"윤장현 광주시장. 강동완 조선대 총장 책임" 촉구

성명 [전문]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운영 중단 위기, 윤장현 시장과 강동완 총장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광주에서 중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던 광주근로자건강센터가 운영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국책사업인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업무는 그동안 조선대 산학협력단이 위탁을 받아 운영해 왔으나 직원 10명 중 7명이 2년 이상 근속자여서 이들이 고용승계를 주장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조선대 산학협력단이 직원들과의 재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대학교측의 사업중단 방침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의 우려가 표명되었고 이에 따라 어제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열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3월 26일 이사회로 다시 결정이 연기되었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이미 근로자건강센터의 업무가 두 달 동안 사실상 정지된 터에 업무공백이 3개월까지 연장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위기이다. 이 기간에 영세사업장의 심각한 안전사고가 있다면 조선대학교와 산학협력단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묻는다.

강동완 총장은 광주광역시 더나은일자리위원회의 위원이기도 하다. 더나은일자리위원회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광주지역 중소영세업체 노동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일하는 건강센터 소속 노동자들이 근속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사업중단이나 재계약거부를 당하는 것이 정당화된다면 이것이 광주형 일자리의 진면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나은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윤장현 시장이 나서야 한다. 시장이 나서서 조선대학교 이사회를 설득해야 하고, 강동완 총장은 사업지속을 결단해야 한다.

작년 11월 광주 남구와 서구에서 두 명의 청소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한 사실을 우리 모두 기억하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광주 근로자건강센터는 이 사고가 있기 전부터 청소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해 광주시에 계속해서 경고했고 개선을 촉구해 왔다. 이들의 주장을 경청하지 않아서 광주시는 막을 수 있었던 노동자 사망사건을 방치해 온 것이다.

또 이 사고가 발생한 후에 광주시의 요청을 받고 가장 먼저 달려와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조언하고, 사망노동자의 동료노동자들이 처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돌보았던 것도 근로자건강센터였다.

정의당과 나경채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3월 조선대 이사회까지 또 다시 한 달을 허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장이 나서고, 강동완 총장이 결단해야 한다.

2018년 2월28일

정의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나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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