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이후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한 국내 증시는 일정한 방향성 없이 단기적으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확실하게 하락을 하거나 상승을 하는 모습이 아니고 현재 상황은 최근의 조정에 대한 회복 단계로 보면 된다.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매매를 함에 있어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오늘은 개인 투자자들이 어려워하는 매매 방식인 확인 매매와 예측 매매에 대해서 조언을 하려고 한다. 

방송이나 강연회 등에서 예측 매매와 확인 매매의 차이점과 시장 상황에 따른 매매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예측 매매는 일반적으로 지수나 업종이 상승추세일 때 저점을 예측하고 매매하는 것이다.

그리고 확인 매매는 일반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는 종목이 반등하여 5일선을 회복했을 때 저점 확인 후 1차 매수를 하는 것이다. 예측 매매의 장점은 성공했을 때 최저점 매수가 가능하단 것이고 단점은 예측이 틀렸을 때의 손절 위험이다.

확인 매매의 장점은 손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고 단점은 예측 매매 보다는 낮은 수익률 가능성과 단기 고점에서 매수할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예측 매매와 확인 매매 모두 공통적으로는 분할 매수를 반드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의 투자금이 100%이고 이 중에서 특정 종목에 50%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가정해 보자.

1차 매수에 25%를 편입시키고 1차 매수가격보다 -5% 또는 -10% 가격에 25% 비중으로 2차 매수를 하면 매수 단가는 낮추면서 목표로 하는 비중을 매수할 수 있다.

특히 예측 매매의 경우 분할 매수는 필수 요소이다.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매매이기 때문에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 최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지만, 예측이 엇나갔을 경우에는 평균 단가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상황에 맞추어 이런 두 가지 매매를 적절히 병행해야 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다수는 하락 추세에서 예측 매매를 하고 상승 추세에서 확인 매매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보유종목이 어떤 이유로 하락하여 손절 매도를 하게 되면 재진입 시점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함에도 섣불리 예측 매수를 하여 손실이 커지게 된다.

최근 아이폰X 관련 종목이  판매 부진에 대한 이슈로 급락했다. 이 경우 목표로 한 손절 가격이 오면 손절 매도를 하거나, 그게 아니면 하락이 마무리 된 것을 확인한 뒤 분할 매수를 해야 한다.

'상승추세에선 예측 매매, 하락 추세에선 확인매매'를 공식처럼 기억한 뒤 대응하도록 하자. 그러면 심리적으로 쫓겨서 뇌동매매를 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무리한 예측 매매를 반복하여 더 큰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HTS의 스탑 매매 기능을 병행하여 정해진 기준에서 자동으로 매도가 되게끔 한다면 심리적으로 조금은 편안한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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