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통문화관, 전라도의 멋과 흥, 가(歌)무(舞)악(樂) 큰 잔치

신영희 명창, 국악 앙상블 놀音판, 서영무용단 출연
농악길놀이·투호·널뛰기 등 풍류노리 민속체험도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민속놀이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설 다음날인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 솟을대문 앞에서 설맞이 특별행사로 전통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는 서석당에서 흥겨운 국악한마당을 선보인다.
 

서영무용단 공연 모습.


특히 올해는 전라도로 명명된지 1천년이 되는 ‘정도(定道) 1천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광주시는 물론 전라남북도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의미를 담아 '정도 1천년, 전라도 새 천년을 날다'를 제목으로 삼았다.

행사의 첫째마당은 솟을대문 앞에서 즐기는 전통민속놀이 체험으로 투호던지기, 널뛰기, 굴렁쇠, 제기차기, 고리던지기와 같은 우리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둘째마당은 오후 2시부터 ‘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가 솟을대문 앞에서 관객들과 함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설장구와 길놀이를 하며 버나놀이, 열두발 상모놀이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 34호로 지정된 강령탈춤의 사자춤 공연을 선보이고, 다양한 가락의 변화가 펼쳐지는 사물놀이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영무용단 공연 모습.


셋째마당은 오후 3시 서석당에서 펼쳐지는 토요상설공연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천년을 향한 전라도의 비상을 담은 신명의 국악한마당으로 ‘전통국악앙상블 놀音판(대표 김승호)’, ‘서영무용단(대표 서영)’,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신영희’ 명창을 초청. ‘정도(定道) 1000년 기념-전라도, 새 천년을 날다’를 선보인다.

풍성한 리듬과 변주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할 서영무용단의 ‘황금산의 백도라지’를 시작으로, 흥겨운 리듬과 화려한 가락이 일품인 ‘축연무’로 새 천년을 꿈꾸는 전라도의 오늘과 내일을 표현한다.

이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가 전통국악앙상블 놀音판의 다채로운 무대로 펼쳐지며,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시나위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풀어낸 ‘즉흥시나위’를 서영무용단이 준비했다.

국악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유명한 국악인 ‘신영희 명창’의 국보급 무대는 이날 공연의 최고 관심거리. 선이 굵고 맑은 남도소리의 진수를 보유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신영희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 中 ‘박석치 어사 상봉’ 대목으로 우리 소리의 멋을 한껏 펼친다.
 

전통 국악앙상블 놀음판 공연 모습.


마지막 무대는 남도민요 ‘진도아리랑’에 이어 신명나는 ‘태평소 사물놀이’ 연주가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이날 공연에는 전통국악앙상블 놀音판의 김승호, 김원근, 김정민(객원), 김준영, 신지수, 심지, 임재현, 황성훈 씨가, 서영무용단의 서영, 김도희, 김아론, 유주리, 이상동, 정선옥, 황채은 씨와 함께 객원무용단인 선 무용단이 출연한다.

2018년 설맞이 특별행사는 전체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오는 24일에는 대금연주단 여울림을 초청하여 ‘대바람 소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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