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무원노조 광주본부 동구지부 성명 발표

"갑질 환경청소과장을 즉각 직위해제" 주장
김성환 동구청장, "조사 후 결과 알려주겠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 동구지부(지부장 최종덕)가 부서 직원들에게 인격을 훼손한 간부를 인사조치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13일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동구청 환경청소과장은) 본인의 입맛에 맞는 직원과 눈밖에 난 직원을 차별대우 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에게는 강압적인 지시를 하는 것도 모자라 감정적 인격훼손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인사조치를 촉구했다.

 

광주 동구청사 전경.


노조는 "지난 2월 1일 면담에서 구청장은 조사해보고 그 조치 결과를 알려주기로 약속했으나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공개적으로 다시 입장을 밝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인격훼손, 갑질, 부적격 환경청소과장을 즉각 인사조치하라!

최근 대한민국 각 분야에서는 권력자의 갑질행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검찰, 정치권, 문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는 “Me Too 운동”은 한국사회가 얼마나 권력의 힘으로 약자들의 인권을 억눌러왔는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공직사회는 어느 곳 보다도 시키면 시킨대로 하는 상명하복의 문화속에서 하급자들의 인권은 존중되지 못하고 상급자들의 갑질이 만연한 곳으로 남아있다.

광주 동구청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비하여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대체휴무, 병가, 교육, 여성휴가 등을 내려고 하면 부서장의 눈치가 보인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퇴근을 하려고 해도 마음대로 퇴근도 못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직원들의 한숨이 깊다.

특히, 환경청소과장이 부서장으로서 보여준 행태는 전형적인 갑질의 모습이었다.

본인의 입맛에 맞는 직원과 눈밖에 난 직원을 차별대우 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에게는 강압적인 지시를 하는 것도 모자라 감정적 인격훼손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 과정에서 해당 직원들은 더 이상 같이 근무할 수 없기에 과를 떠나기도 하고 자존심의 상처를 받고 신음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동구지부는 이러한 사실을 접하고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2월 1일 구청장을 면담하고 해당 과장에 대한 직위해제 인사조치를 요구하였다.

그 자리에서 구청장은 조사해보고 그 조치 결과를 알려주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동구지부는 당초 공개노출로 인한 당사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하여 구청장을 면담하여 내부적으로 처리하고자 하였으나 구청장이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기에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하여 공개적으로 다시 입장을 밝히게 되었다.

법과 조례가 규정한 노동자의 권리조차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부서장의 갑질문화가 계속되는 것은 구청장의 성과중심의 조직운영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1월 정기인사후에 구청장은 법 규정에 따른 부서장들의 근무평정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본인 마음대로 인사를 하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등 본인 중심으로 조직을 줄세우기 하고 있다.

그 결과 부서장들은 직원들의 인권, 권리, 노동강도는 안중에 없이 눈에 보이는 성과 중심으로만 부서를 운영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공무원노조 광주동구지부는 이러한 비정상적 조직문화를 바꾸고 불행한 사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인권이 존중받는 직장을 만들기 위하여 투쟁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1. 갑질, 인격훼손 환경청소과장을 즉각 직위해제 인사조치하라!

2. 이러한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

2018. 2. 12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동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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