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송영무 장관 사과 후 "150만 시민 대표하여 환영" 성명 발표

5․18민주화운동 무차별적 진압에 대한 국방부장관 사과 관련
성 명 서 [전문]

오늘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5․18 당시 계엄군이 광주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무차별적으로 진압한 사실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한 것에 대해 150만 광주시민을 대표하여 깊이 환영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국방부 장관의 사과로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의 왜곡과 조작으로 인해 억울하게 폭도와 빨갱이로 몰렸던 5․18 피해자들과 그 유가족, 그리고 광주시민들의 피맺힌 한과 설움이 조금이나마 풀렸기를 바란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하지만 1980년 5월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과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아직도 광주시민에 대한 집단발포 명령자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5․18 피해자들은 누구로부터 사과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누구를 용서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5․18진상규명특별법이 2월 임시회 회기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송 장관이 국방부 5․18진상규명특별위원회의 활동이 법적 한계로 인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국방부도 5․18진상규명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점은 다행이다.

이제 5․18진상규명특별법 통과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38년으로 충분하다. 5․18 피해자들에게 더 이상 아픔과 고통을 인내하라고 할 수 없다. 국회는 5․18진상규명특별법 통과에 대해서 만큼은 여야를 넘어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송영무 장관의 약속과 같이 국방부는 진상규명특별법 통과 및 그 후 독립적인 조사위원회의 활동에 전폭적으로 협력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군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2018. 2. 9.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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