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성명 [전문]

<성폭력 미투운동을 지지한다.>

#미투, #미퍼스트 - 조선희 변호사님의 용기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지난 2월 6일, 광주의 여성 변호인이 한 언론 칼럼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후배 여성 변호인이 겪은 성폭력 경험을 밝히며 '#미투'(Me Too·성폭력 피해고발)운동의 동참을 밝혔다.

"앞으로 태어날 내 딸에게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후배 변호사와 우리의 딸, 조카, 배우자가 성범죄 피해에 침묵하고 자책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위해 감히 용기를 냅니다."
 

성추행 피해 서지현 검사. ⓒJTBC 갈무리


그녀가 20년만에 힘겨운 고백을 하게 된 이유이다.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얘기해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제가 그것을 깨닫는데 8년이 걸렸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리고 모 방송에서 인터뷰한 내용의 일부이다.

두 여성의 용기 있는 고백에 지지와 연대,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 두 여성이 밝힌 고백의 이유 앞에 참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여성을 향한 폭력은 #미투 운동 이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들이 발 딛고 있는 그 자리, 그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3일에 한 명꼴로 여성들이 친밀한 관계 안에 있던 남성들로부터 살해 당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성폭력피해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현재 여성들은 ‘여성폭력 피해자’로써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 운동에 동참하며 자신이 당했던 폭력을 용기있게 고백하며 “여성폭력을 중단하라”고 우리 사회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용기있게 폭력 피해를 고백하고 위계적인 조직문화를 고발한 조선희 변호사에게 진심으로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우리는 이 지역에서 미투고백을 한 당사자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 여성폭력 문제에 맞서 싸워 갈 것을 다짐한다.

2018. 02. 09.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회, 전남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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