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올해 광주지역 고교 진학 예정자 10명 중 6명 가량이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일 41개 고교에 배정 예정인 중학교 3학년 1만5천805명 가운데 63.7%는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에 배정되고 나머지 36.3%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배정된다.

금년도 본인 희망 학교 배정은 지난해 72.3%보다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좀더 먼 지역 학교에 배정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 3학년생들이 본인이 희망하는 고교에 모두 배정되지 않는 이유는 구(區)단위 고등학교 신입생 정원과 중학교 졸업예정자의 불균형에 따른 것이다.

예를 들어 서구 상무.금호.화정지구의 경우 고교 신입생 정원은 1천295명인데 반해 중 3학년생은 2천606명으로, 두배 이상에 달해 상당수 학생이 다른 구에 있는 고교로 진학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특히 서구 상무.금호.화정지구 여중 3학년생은 1천250명인데 같은 구에 있는 여고 신입생 정원은 154명이어서 대다수 여중 3학년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한다.

반면 남구의 경우는 고교 신입생 정원은 4천565명인데 반해 중 3학년생은 3천154명으로 정원에 미달한다.  이 같은 중학교와 고등학교간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학교 재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가 부족한 상무지구와 문흥지구, 수완지구를 포함해 2008년 1개교, 2009년 3개교, 2012년 2개교 등 총 6개교를 개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지역 고교 배정의 경우 40%는 추첨(선지원배정방식)을, 나머지 60%는 출신 중학교를 기준으로 통학거리를 감안한 지리정보시스템을 각각 활용하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2급 이상 장애 부모를 둔 중 3학년생 36명을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7명, 지체부자유자 10명, 쌍생아 134명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복지 차원에서 희망학교에 모두 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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