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협, 입장 발표

도시철도2호선 착공 강행에 대한 입장 [전문]

광주시는 편법으로 시작되는 도시철도2호선 착공 중단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라.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 2호선은 ‘임기내 착공’이라는 시장의 한마디에 결국 편법과 꼼수가 동원되어 착공이 강행되려 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광주시민사회활동가들이 도시철도 2호선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펼치고 있다. ⓒ광주인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10년 이상의 공사가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의 무리한 강행은 결국 ‘광주시민의  미래’가 아닌 선거를 앞둔 ‘시장의 미래’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윤장현 시장은 인수위 보고서를 통해 도시철도2호선 재논의를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과 시민사회 의견을 듣겠다던 시장은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임기내 착공’ 의사를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의 십수년 검토, 추진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늘 배제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공사기간 최소 10년인 도시철도 2호선이 10년 후에도 효용가치가 있을지 미지수이다.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시대에는 행정이 계획대로 추진하는 일관성과 함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대응력도 발휘되야 한다.

이제 광주시 미래 대중교통체계를 다시 고민하고 수립해야 할 시기이다. 도시철도2호선 건립이 광주시 미래 대중교통체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민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이에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시청 앞에서 20여일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 도시철도 공론화요구 시민모임’을 지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편법과 꼼수로 강행하고자 하는 도시철도 2호선을 착공을 중단하라.
2. 도시철도 2호선의 필요성, 건설방식, 추진방식 등을 포함한 광주시의 대중교통  체계를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민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라.

2018.1.30.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