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돼지 2회 접종 의무…항체양성률 저조 시 시군 매월 일제검사

전남도는 25일 축산 관련 기관․단체 관계관 협의회를 갖고 대한민국 육지부 유일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한 방역관리 강화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돈협회 전남도협의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남도본부,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관계관 15명이 참석했다.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15일 오후 나주시 반남면 흥덕리 AI 방역 이동초소를 방문, 조재윤 나주부시장으로부터 나주시 고병원성 AI 방역대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나주시 AI 방역 이동초소는 40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농장 출입차량 GPS장착거점소독필증 휴대농장입구 소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이들은 최근 중국․몽골 등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인접 전북 고창․정읍지역까지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지금이 엄중한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구제역 방역관리 강화대책 강력 추진을 다짐했다.

전남도는 소․돼지․염소․사슴 등 구제역 감수성 가축 175만 9천 마리에 100% 예방접종을 실시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소와 염소는 4월과 10월, 연 2회 일제 접종하고, 돼지는 사육 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 연중 상시 접종하되 접종 후 1개월 이내 확인검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비육돼지의 경우 사육농가의 의견을 반영해 1회 접종했으나 2회 접종으로 강화하고 항체양성률 2차 확인검사 대상도 20% 미만에서 30% 미만으로 상향키로 했다.

예방접종 이행 여부 확인의 경우 1차 혈청검사에서 기준(16마리) 이상 검사한 경우 추가 확인검사를 생략하고, 항체양성률이 저조한 농가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모니터링 검사를 5만 5천 마리에서 10만 4천 마리로 확대한다. 특히 도 자체 예산 2억 4천만 원을 들여 도 경계지역의 소 사육 전 농가에 대해 연 1회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항체양성률 하위 4개 시군의 돼지농장에 대해 매월 일제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도 경계지역은 담양, 곡성, 구례, 영광, 장성이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인 2월 9~25일과 동계패럴림픽대회 기간인 3월 9~18일, 설 연휴 기간 동안 사람 및 차량의 소독․출입통제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축산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국가의 여행 및 타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관광객과 귀향객은 축산농장 방문을 삼가야 하며, 축산농장에서는 출입통제 및 소독을 강력하게 실시해야 한다.

전남도는 구제역 예방접종 유도를 위해 4종에 117억 원을 지원하며 구제역 예방백신 지원에 589만 마리 93억 원, 소규모 농가 접종시술비 지원에 40만 마리 20억 원, 유산․유량감소․화농 등 부작용으로 인한 접종 기피 해소를 위해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에 91만 8천 마리 3억 원, 고령농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원거리 자동연속주사기 지원에 200대 1억 원 등이다.

백신 구입 및 항체형성률 저조농가에 대해서는 엄중한 시기임을 감안해 관용 없이 행정 조치키로 했다. 저조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1천만 원 이하 부과, 추가접종 명령, 정부 지원사업 배제, 항체양성률 개선 시까지 1개월 단위 재검사 등을 시행한다. 

과태료 기준은 농장당 16마리 이상 검사에서 항체양성률이 소는 80% 미만, 번식돼지는 60% 미만, 비육돼지는 30% 미만, 염소는 60% 미만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2016년 전북․충남에서 21건, 2017년 경기․충북․전북에서 9건이 발생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올 1월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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