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공천심사 컷오프 기준 조속히 확정해야"

"광주시장 경선 조기 과열양상... 정책위주 경선" 강조  

더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나선 이병훈 더민주당 광주동남을 지역위원장이 시장경선 조기과열을 우려와 함께 정책경쟁위주의 경선을 강조하고 나서 발언의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15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 소속 ㅇ 전 국회의원의 신년문자메시지 발송을 두고 양비론적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병훈 더민주당 광주동남을 지역위원장이 15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당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이지만 그렇다고 당내의 조사 및 입장정리 등이 이뤄지지도 않은 사안을 놓고 먼저 경찰에 고발되는 등 광주광역시장 선거 민주당내 경선은 초기부터 지나치게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이번 문자메시지 사건은 중앙당차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하여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더민주당 광주시당 일부 당원들은 같은 당 소속 ㅇ 전 의원을 당원 개인정보의 유출에 의한 '개인정보보호법'위반을 이유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병훈 위원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당원수 350만명, 광주광역시에만 30만명에 이를 정도로 전국민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며 "지지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는 경선을 통해 건설적이며 공정한 선거풍토를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는 것 보다 중앙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하여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은 철저하게 정책 위주로 경쟁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경선 입지자간 네거티브 경쟁은 정치로부터 상처받은 국민의 선거에 대한 피로도를 훨씬 가중시킬 것"이라며 "더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책위주의 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병훈 위원장은 "더민주당 중앙당이 이번 지방선거의 공천심사 관련 ‘컷오프’기준을 조기에 확정해달라"며 "입지자에 대한 컷오프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모적인 경쟁을 부추기면서 효율적이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장 입후보 관련,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한 입장 [전문]

이병훈 전 문재인대통령 후보 광주 총괄선대본부장
현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지역위원장

2018. 1. 15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전 국회의원의 신년 문자메시지 발송과 관련하여 우리 당 소속 일부 당원들이 최근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바 있다.

이는 건전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기부터 입후보자간 지나친 과열경쟁으로 인해 우리 더불어민주당 전체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선 입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

우선 특정 입지자를 위해 당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를 놓고 아직 당내 조사 및 입장정리 등 사실 여부가 온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당원들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당내 경선이 입후보자간 도덕성과 정책 등에 기준을 두지 않고 지나친 경쟁에 의한 복마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당의 이미지에 심각한 흠집을 남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당원수는 350만명을 넘어섰고 광주광역시에만 30만명에 이른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매우 높은 지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이런 전국민적인 지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경선을 통해 공정하고 생산적인 선거풍토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의무를 지닌다 할 것이다.

우리국민은 촛불혁명의 위대한 여정에서 유래 없는 정치적 변혁을 이뤄냈다. 그러나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일부 후보자의 ‘막말’과 ‘말 바꾸기’, 비도덕적 정치행태 등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경우도 많았다.

이런 한국 정치의 퇴행적 현상은 일부 정치인들의 분당과 합당을 위한 야합과 싸움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정치관행을 타파하고 혁신해야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개혁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하며, 그래야 국민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최근의 사태와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입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당내경선과정에 일어난 불미스런 이번 사건은 당내 경선의 일환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수사기관의 조사 보다는 중앙당 차원에서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은 철저하게 정책 위주로 경쟁할 것을 제안한다. 입지자간 네거티브 경쟁은 주민의 선거에 대한 피로도를 훨씬 가중시키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킬 계기가 되지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셋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공천심사 관련 ‘컷오프’ 기준을 조기에 확정해줄 것을 요구한다. 이는 입지자간의 소모적인 경쟁을 방지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할 것이다.

2018. 1. 15

이 병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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