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명 발표

성명서 [전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착공 한없이 미룰 수는 없다.

지난 2002년 노선 기본계획 수립 후 15년을 표류하는 우여곡절 끝에 착공을 불과 몇 개월 앞둔 시점에서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반대하는 의견이 일각에서 또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1조2천억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했으며, 차량제작 구매 계약까지 마치고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SOC 예산 확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분열로 착공이 어려워진다면 애써 확보한 국비 예산을 지킬 명분이 약해질 것이며, 시간이 지연되면 될 수록 총사업비는 계속 증가해 광주시의 재정 부담은 더 가중될 것이다. 민선 5기에서 6기로 착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2010년 1조7,394억원이던 총사업비가 2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공구별 분할 발주를 통해 많은 지역 건설업체들이 2호선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으나, 착공이 기약없이 미뤄진다면 수주 가뭄 해소를 기대한 우리지역 기업들의 상실감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은 단일노선으로 온전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1호선의 한계 극복과 신도심 외곽의 교통수요를 소화하기에 힘이 부치는 광주시의 대중교통 간선망 확충을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이다.

따라서, 현재의 1호선과 순환노선인 2호선과의 조합을 통해 도시철도의 간선체계를 구축하고 시내버스 중심의 보조간선체계를 마련한다면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민들의 교통복지 증진과 도심 균형발전의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지역 경제계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신속한 착공과 건설의 발걸음으로 순항하기를 희망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가능하다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설득과 소통을 통해서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둘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착공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경쟁도시인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는 우리보다 한발 먼저 도시철도와 광역철도를 연결하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앞서가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도 출발선에 서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2호선 착공을 서두르는 한편 광주-화순간, 광주-빛가람혁신도시간 광역철도 건설계획 수립도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이다.

2018년 1월 9일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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