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의원, "특정인사 내정해놓고 여론 눈치 선임 못해"

2년 넘게 공석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5차 공모도 결국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광주 서구갑)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로부터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과한 3명의 최종 후보를 놓고 지난해 연말까지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적격자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경.


이에 따라 2015년 직무대행 체제로 출범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6차 공모를 통해 새로운 전당장을 선임할 때까지 현 방선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신임 전당장 공모 무산에 따른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11월 전당 공식 개관 당시부터 2년 넘게 지속된 직무대행 체제로는 콘텐츠 개발 등 아시아문화전당 운영 활성화를 꾀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제 역할과 기능을 하지 못했던 것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당장이 조속히 선임됨으로써 바로 잡힐 것으로 기대했던 광주시민의 입장에서는 상실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수차례 전당장의 조속한 선임을 통해 전당 운영을 활성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도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송기석의원은 "정부가 특정인 한사람을 사실상 내정해놓고 여기저기 여론 살피느라 전당장 선임을 제대로 못한 것은 문제"라며 "전당 운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전당장 선임이 계속 늦어지는 것은 우리 문화 산업 발전 전체로 보나 광주 지역발전 측면에서 적지 않은 손실이 우려된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6차 공모를 실시하여 전당 운영의 부실화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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