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의 미래, 새로운 사람이 만들어가야”

5만여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 2월초 도민후보 투표

장석웅 전 전교조위원장이 "촛불시대 소통과 참여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전남교육을 위해’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경선 참여를 공식선언했다.

장석웅 후보는 26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교육을 짓밟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맞섰던 전교조위원장이자 38년을 한결같이 교육민주화와 참교육 실천을 위해 힘써왔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평교사로서 5만여 도민추진위원들이 참여하는 경선에 참여하여 전남교육의 미래에 대한 소신과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래 약력,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장석웅 전 전교조위원장이 26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전남 민주진보교육감 경선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장 후보는 지난 2010년 이후 전남의 학교들이 빠른 속도로 통폐합되고 있는 전남교육의 현실에 대해 “전남교육은 더 이상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통폐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교육청의 각종 사업은 넘쳐나지만 교실의 변화와 학교의 혁신은 제자리이고, 교육청 내부청렴도는 전국최하위인 전남교육, 낡고 관료적인 오늘의 전남교육으로는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다"며 "도교육청 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마을-지자체-시민사회와 협력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전남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민주진보교육감 도민선출을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용기 있는 도전이자 아름다운 실험"이라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100일 간의 ‘전남교육 경청올레’를 시작한다"며 민주진보교육감 경선에 참여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장석웅 후보는 "평생을 학생과 학부모,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살아온 자신이야 말로 참여와 소통이라는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에 맞는 행복한 전남교육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장석웅 후보는 장만채 교육감의 진보교육감 경선 참여 자격에 대해 "장만채 교육감이 민주진보교육감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민주진보교육감 경선에서 함께 경쟁하며, 도민의 관심과 지지를 모으자"고 밝혔다.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도 "장만채 교육감도 처음 나왔을 때는 3%, 5%의 지지율에서 출발했다"며 "경선과정과 선거과정을 통해 진정성과 소신을 전달한다면 도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석웅 전 전교조위원장.


지난 8년 전남교육 평가에 대해서는 "계승할 것은 계승하겠지만, 다른 지역 진보교육감과 비교할 때 뒤쳐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현 장만채 교육감과 차별성을 띄웠다.

전남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운동은 전남지역 교육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대위를 구성하여 만 16세 이상의 자발적인 추진위원 5만여명이 본 선거에 앞서 교육감 후보를 선출하자는 취지다. 현재 추대위원 모집운동이 전남 곳곳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편 민주진보교육감 경선 예비후보로는 장석웅 전 전교조위원장, 구신서 전 전교조전남지부장, 정연국 전교조 전남지부장 등 3명이 나섰다.
 

장 석 웅 (張錫雄) 전 전교조위원장 프로필

■ 주요 경력

전) 전교조 중앙사무처장, 전남지부장. 위원장
전) 전남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전) 역사정의실천연대 공동대표
전) 전남장애인교육권연대 대표
전)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대표

■ 걸어온 길

1955. 3. 23생 ( 62세 )
1973. 2 광주고등학교 졸업.
1979. 8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과 졸업
1979. 9 보성율어중 발령
1979. 10 긴급조치 9호 위반 구속 기소
1983 : 윤영규 정해숙선생님과 함께 YMCA중등교사협의회 활동
1987. 5 교육민주화선언에 앞장섬
1989. 6 전교조 결성 주도로 해임
1994. 3.1 해남화산중 복직발령

2001-2002 전교조 중앙 사무처장
2005-2006 전교조 전남지부장
2011- 2012 전교조 위원장
2013. 3 전교조위원장 임기 종료 후 남평중다도분교장 교사로 복직
2016. 10 박근혜정권 퇴진 영암촛불 상임대표
2016. 12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2017. 8.31 영암미암중에서 평교사로 정년퇴직

■ 현직

전남교육포럼‘혁신과 미래’대표
(사)징검다리 교육공동체(이사장 곽노현) 고문
(사) 518민족통일학교 (이사장 오종렬) 이사
(사) 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표) 이사
(사) 대인 홍남순변호사 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 이사
광주전남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지도위원

장석웅 후보 민주진보교육감 경선 참여 기자회견문 [전문]

“전남교육의 미래, 새로운 사람이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가 실시하는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합니다.

저의 지난 삶과 더불어 전남교육의 미래에 대한 소신과 정책을 경선 기간 동안 펼쳐 보이겠습니다. 도민추진위원님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평교사입니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웠고, 교사가 되어서는 교육민주화와 참교육실천에 헌신하다 구속과 해직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38년을 한결같이 살아왔습니다. 참교육이 가장 짓밟히던 시기에는 전교조 위원장으로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평교사로 돌아와 영암 미암중교사로 근무하던 저는 박근혜국정농단 사태를 보고 ‘박근혜퇴진 영암운동본부’상임대표와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었던 촛불혁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마지막 수업’은 세월호 목포신항입니다.

지난 8월 26일은 38년 평교사로서 마지막 수업을 한 날입니다. 저는 제자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목포신항으로 갔습니다. 뭍으로 올라와 누워 있는 세월호를 보며 사람보다 이윤이 먼저인 나라,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겹쳐보였습니다.

돌아보면 부끄러운 제 모습도 거기 함께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다짐했습니다.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남은 생을 마지막으로 던지겠다는 약속입니다.

전남교육은 더 이상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통폐합해서는 안 됩니다.

전남교육이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전남교육이 우리나라 교육혁신의 방향과 다르게 표류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각종 사업이 넘쳐나지만 교실의 변화와 학교의 혁신은 제자리라고 합니다.

교육청 내부청렴도는 왜 전국 최하위 인지도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점은 2010년 이후 전남의 학교들이 빠른 속도로 통폐합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의 꿈과 미래는 어떤 이유로도 통폐합 대상의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전남교육이 전남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교육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촛불시민혁명이 열어놓은 새로운 미래입니다. 촛불로 표현되는 주권자들의 소통과 참여를 활짝 꽃피우는 것이 오늘의 시대정신입니다. 낡고 관료적인 오늘의 전남교육으로는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전남교육은 미래교육을 위해 재편되어야 합니다.

도교육청 체제를 전면개편하고 전남의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단을 지킬 수 있도록 학교를 전문적학습공동체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마을-지자체-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도민과 함께 꿈꾸고 만들어가는 전남교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평생을 학생, 학부모,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살아왔습니다. 이런 제가 시대정신에 맞는 행복한 전남교육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일에 적임자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이제 100일간 ‘전남교육 경청올레’를 시작합니다.

민주진보교육감 도민선출은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용기 있는 도전이자 아름다운 실험입니다. 추진위원으로 참여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100일 동안 ‘전남교육 경청올레’에 나서고자 합니다. 남쪽 끝 섬마을분교부터 지리산 자락 산골마을까지 찾아가서 학생과 교사의 목소리,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도민과 교육주체들의 간절한 바람을 뚜벅뚜벅 걸으며 경청하겠습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또 질책해주십시오.

전남도민의 힘을 믿고 전남교육이 전남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12. 26

(민주진보 도민교육감추진위 경선후보) 장 석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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