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14일 오후6시30분 ‘오월과 민중음악’ 개최

80년 5.18 당시 노래와 이후 민중가요 의미 짚기와 다함께 노래부르기 

5월21일 오후 1시, 도청에서 ‘애국가’가 울려나오자 계엄군은 금남로 시위대를 향해 집중사격을 가했다. 상상해 보라,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자국 군대가 자국 국민을 학살하는 장면을!

황급히 골목길로 피신했던 시위 군중들이 다시 집결해 ‘계엄령을 해제하라, 전두환은 물러가라, 광주를 끝까지 지키자’ 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또 다시 부른다. 공수부대원들이 조준 사격을 하고 청년들은 또 쓰러진다.
 

1980년 5.18 당시 궐기대회 장면. ⓒ5.18기념재단 갈무리

1980년 5월 18일 광주에 계엄군이 들어오고 광주가 다른 지역으로부터 고립되면서 시민들이 여러 투쟁현장에서 부르기 시작한 ‘애국가’. 1980년 5월 광주에서의 ‘애국가’는 어떤 의미였을까?

5·18 공간에서 불렀던 노래와 5월항쟁 이후의 민중가요에 대해 강의를 듣고, 노래를 같이 불러보는 의미있는 행사가 14일 오후 6시30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다. 5·18기록관의 10번째 시민집담회 ‘오월과 민중음악 이야기’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전남대 5·18연구소 정유하 연구교수를 초청해 ‘애국가’, ‘아리랑’, ‘전우야 잘 자라 개사곡’ 등 5·18때 불렀던 노래와 그 이후 불린 ‘오월의 노래 1과 2’, ‘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출전가’ 등의 창작배경, 불린 상황, 노래가 대중들에게 끼친 영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또한 푸른솔 시민합창단과 흥사단 기러기합창단과 함께 노래도 부른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