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무등산 포럼, 민형배 출판기념회, 최영호 상생포럼 각각 개최

이용섭 여론조사 선두 ... 당 안팎 비판여론 안고 '광주행' 지속
현 윤장현 광주시장도 내년 1월 출판기념회 예정 ... '재선 행보'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 출마예정자들이 연말연시 여론형성을 앞두고 각종 정치행사를 통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가장 관심이 높은 더민주당 소속 광주광역시장 출마예정자들의 경우 지지포럼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선제적 행보는 3선 의원 출신의 강기정 전 의원이 지난 8월 대학교수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싱크탱크  ‘광주성장 더큐브(the CUBE)' 출범에 이어 지난 11월 '무등산 포럼'을 대규모로 창립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생포럼' 출범식에서 내년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맨 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상생포럼 제공

강 전 의원의 '무등산 포럼' 출범식은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퇴에 이은 1순위 정무수석 후보로 오르내리며 '정치적 무게감' 효과를 더해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며 여론의 집중을 받았다.

출범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와 강 전 의원간 실시간 영상을 통한 '강추토크'도 참석자들로부터 긍정적인 관심을 받았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도 지난 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의 권력>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의 영상 메시지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강기정 전 국회의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한 40명의 인사들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는 영상 메시지에서 “광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며 “민 구청장을 지지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제가 일 잘한다고 꽤 유명한 사람인데 민형배 구청장은 항상 저보다 한걸음 먼저 가 있는 분”이라며 “민 청장의 <광주의 권력>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겨있다”고 민 구청장을 극찬하며 소개했다.

민 구청장은 출판기념회에서 “시민권력은 건강하고 총명한데, 정치권력이 허약하고 영리하지 못했다”며 “담대하고 도전을 즐길 줄아는 선출권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간한 <광주의 권력>은 촛불혁명 - 문재인 대통령 당선 - 자치분권 개헌 - 2018년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좋은기회’를 광주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를 담았다. 

이 책의 부제는 ‘민주화의 성지에서 민주주의 정원으로’이다. ‘민주주의 정원’(The Garden of Democracy)은 에릭 리우 등이 쓴 책의 제목으로 민 구청장의 저서 ‘광주의 권력’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광주의 권력’은 △시민과 시민권 △광주, 그러나 △자치의 힘 △정치, 그리고 등 4부 16장으로 구성됐다. 서문에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네 가지 이유’를 담았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지난 8일부터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도 지난 10일 '상생포럼'을 통해 내년 광주시잘 출마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린 '상생포럼' 출범식에는 시민대표와 정치인 등 6천여명이 성황을 이뤘다. 안태자 상생포럼 상임대표는 상생포럼이 호남의 새로운 천년을 이끄는 희망발전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출범식의 의의를 밝혔다.

특히 광주시장 출마를 시사한 최영호 남구청장과 전남도지사 출마를 노리는 이개호 의원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지난 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광주의 권력'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인

최영호 구청장은 토크쇼에서 "정도 천년을 맞은 전라도가 상생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천년을 맞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전라도 미래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은 문재인 정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도 "상생의 지혜는 좁은 의미의 지역적 상생뿐 아니라 남·여간, 계층간, 국가적, 균형발전과 균등한 행복을 추구하는 화두"라며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사IN> 주진우기자는 '상생을 논하다' 라는 특별강연에서 "광주는 역사적으로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언제나 모든 계층이 더불어 살려는 의지를 보여준 상생의 고향이었다"고 광주정신을 역설했다. .

이날 행사에서는 518명의 시민이 함께 부는 오카리나 합주를 비롯해 국악풍의 ‘님을 위한 행진곡’에 묵념과 합창을 하기도 했다.

이 날 참석인사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김경진국회의원, 임우진 서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강기전 전 의원, 양향자 민주당 최고의원, 이형석 시당 위원장,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 등이 자리를 빛냈다.

상생포럼은 박용현 조선대명예교수와 안태자 아시아밝음공동체이사가 상임대표를 맡아 이끌게 된다.

재선도전이 유력한 윤장현 현 광주시장도 내년 1월 중에 출판기념회를 통해 본격적인 재선행보를 추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중 최근 국민의당으로부터 잦은 광주행을 두고 "본인 일자리 만들기'에 정신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초청 강연과 축사를 통해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7일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최고지도자 아카데미 수료식 강연에서 “광주는 한국인의 애절함을 지닌 전통문화 예술의 고장이고 광주시민들이 변화와 문화예술 지향적이고 강한 도전정신과 이심전심의 동질성이 강해 리더만 잘 만나면 마술과 같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리더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광주시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도약하기 위해서는 ‘넘버원(number one)이 아닌 온리원(only one) 전략을 세워 광주만의 볼거리 먹거리 일거리를 많이 창출해 내야 한다"고 광주발전론을 내놓았다.

이처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민주당 광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은 각종 포럼과 출판기념회, 강연 등을 계기로 '정치적 기지개'를 펴며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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