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잦은 광주행에 "본인 일자리 만들기" 비판

이용섭 부위원장 내년 광주시장 출마 행보에 '정면 비판'
이용섭 쪽 "광주 광산을 대의원대회 격려사 부탁해 참석"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광역시장 출마예정자 중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치적 일격'을 당했다.

국민의당은 3일 김철근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이용섭 부위원장의 최근 광주 정치행보를 "'본인 일자리 만들기'에 정신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민주당 소속인 이 부위원장이 같은 당 광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이 아닌 국민의당으로부터 견제를 받은 것.

국민의당은  "국민의 일자리 만들기 총책임을 맡고 있는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광주를 찾고 있다"며 "어제(2일)도 광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산을 지역위원회 당원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2014년 광주시장후보 출마 선언 모습. ⓒ광주인

이어 "이 부위원장의 광주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들어 주말마다 광주에서 언론인과 지역 오피니언 리더, 시민들을 만나고 있으며, 심지어 주중에도 이런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광주에서의 개인적 정치적 행보를 겨냥했다.

국민의당은 "현 정부의 최우선 해결 과제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주말도 반납한 채 뛰고 있다면 두 팔 벌여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부위원장의 행보는 국민의 일자리 창출이 아닌 개인의 일자리 창출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개인적 이해에 따른 광주행보를 거듭 비판했다. 

또 "(이 부위원장이)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줄곧 거론되어서인지, 이 부위원장의 마음은 이미 내년 6월을 향하고 있다"며 "선거 출마는 개인의 의지이며, 개인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를 수행해야 할 핵심인사가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망각한 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 이는 국민적 비판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이 부위원장의 개인적 정치적 행보를 강하게 질타했다.

끝으로 "국민의 일자리는 뒷전인 채, 자신의 일자리 만들기에 푹 빠져 있는 이용섭 부위원장. 그것이 문재인 정부 무능함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그 뒤에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부위원장 쪽은 일부 언론 등에 "광주 광산을 지역구는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 후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났던 곳"이라며 "새로운 광산을 지역위원장이 처음으로 대의원대회를 열면서 격려사를 부탁해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주말에 개최하는 행사이기에 내려가 참석한 것을 두고 마치 본연의 업무는 내버려두고 광주에 시도 때도 없이 내려가는 사람인양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했다가 공천이 좌절돼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강운태 전 시장으로 단일화하면서 현 윤장현 광주시장을 상대로 정치적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후 2015년 4.13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으나 현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에게 패배하자 그해 4월14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올해 대선을 계기로 현실정치에 복귀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더민주당 광주 광산을 지역위원장을 신청했으나 중앙당으로부터 낙점을 받지 못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번 국민의당 논평을 계기로 이용섭 부위원장의 '광주시장 출마'에 대한 찬반여론과 함께 '광주형 리더십' 논쟁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과연 이 부위원장의 '리더십'이 광주민심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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