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기금 출연 백운장학회 '넘치는 "서울대생 특혜"

"서울대 재학생에게 격려금, 일반선발 장학생 신청 부여 특혜"

전남 광양시에서 기금을 출연해 운영하는 백운장학회가 서울대 재학생들에게 과도한 특혜를 부여해 학력차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백운장학회가 광양 출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서울대 재학생을 특별 대우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전남 인권옴부즈맨에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광양 백운장학회 누리집 갈무리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백운장학회의 2017년 장학생 선발 계획에 따르면 대학(원)생 장학생은 총장 추천, 성적과 소득수준 등 기준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서울대 및 상위등급 대학 재학생만 별도의 장학금 기준을 두어 지급하고 있어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

특히 백운장학회는 서울대 재학생이 서울대 진학 장학금 대상(평균 평점이 B학점 이상인 자) 미자격 학생에게도 서울대 재학생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거나 일반선발 장학생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특혜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벌없는사회'은 "백운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기준은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학벌주의와 대학서열화를 조장하고, 지역대학‧인재 육성이라는 당연히 가져야 할 책무를 백운장학회가 방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수도권 집중이 이루어진 특수한 사회에서, 지역대학‧인재를 육성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위해 지원 및 지도‧감독해야 할 광양시가 ‘소위 명문대 선호’를 부추기는 태도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전남도내 대부분의 기초 지차체에서 특정 대학을 우대하는 장학금 지급기준을 찾을 수 없었다"며 "특히 ‘서울대 재학생’만을 특별 대우하는 장학금 지급 기준은 더더욱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끝으로 학벌없는사회는 "특정 대학에 대한 특혜성 장학금을 폐지하고, 지역의 교육발전과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백운장학회와 전남 광양시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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