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문화전당 예술극장1... 광주음악협회 협력진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ACC)은 (사)한국음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와 협력 제작하여 창제작 음악극 <푸른 수염의 시간>을 오는 24일과 25일에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공연한다.

ACC 창제작 음악극 <푸른 수염의 시간>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과 이를 토대로 한 벨라 바르톡(Béla Bartók, 1881~1945)의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푸른 수염>은 비밀스런 과거에 대한 아내의 호기심과 그 섬뜩한 비밀을 담고 있는 문들을 다루고 있다.
 

이번에 제작한 <푸른 수염의 시간>은 원작동화‘푸른 수염’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일곱 개의 문으로 표현한 인간 세계의 존재론적 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일곱 문’은 인류 문명의 일곱 가지 속성이나 단계, 혹은 영혼의 성장을 상징한다. 황금, 피, 죽음, 눈물, 생명, 시간 그리고 마지막 문 너머의 세계가 차례로 펼쳐지는데 문 뒤에 놓인 세계는 선악이라는 이분법적 기준으로 구분 지을 수 없다.

<푸른 수염의 시간> 공연에서 가장 중심축이 되는 것은 소리이다. 한국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 사람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소리는 움직임(무용) 및 빛(조명, 영상, 미술)과 함께 무대를 이룬다. 일곱 문의 형상 보다는, 그 문을 여는 소리와 일곱 개의 문에 담긴 의미를 표현한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자.

특히 이번 공연은 ACC 가변형 극장1의 특색을 한껏 살린 무대연출과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로드형 무대를 기본으로 두 개의 돌출무대를 붙인 듯한 새로운 무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무대와 관객으로 구분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였다. 경계가 없는 이 공간에서 관객은 푸른 수염의 딜레마를 자신의 것으로 느끼며 낯설지만 충분히 매혹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에 매료될 것이다.

한편 <푸른 수염의 시간>은 광주음악협회 협력제작으로 진행되어, 광주음악협회 피아노분과 위원장 이상록이 예술감독, 작곡가, 피아니스트로 참여하며, 동 협회 성악분과 위원장 소프라노 유형민(소프라노)도 출연진으로 참여한다.

더불어 임선경(연출), 조윤주(작가), 신재희(미술감독)이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특히 장광효・카루소(의상)가 의상디자인 및 제작을 맡아 더욱 기대된다. 또한 이아람(대금), 여성룡(소리/타악), 지박(첼로), 김승철(아쟁), 이형철(타악), 조은희(사운드), 장윤나(춤/안무), 김봉수(춤/안무), 김재승(춤/안무)가 출연한다.

ACC 창제작 음악극 <푸른 수염의 시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3시에 만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공연예매와 자세한 내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누리집(www.acc.go.kr),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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