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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한방병원, 근로정신대 양금덕 할머니 8년간 ‘치료’“다 늙은 노인을 무료로 치료해줘서 정말 감사할 따름.”

지난 6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청연한방병원.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청연한방병원 의료진의 손을 맞잡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양 할머니는 도움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청연한방병원이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 할머니에게 의료지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8월. 청연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강제노역을 한 양 할머니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통해 의료지원을 시작했다.

ⓒ청년한방병원 제공

양 할머니는 16세였던 지난 1944년 5월, 일본으로 가면 돈도 벌고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일본인의 꼬임에 넘어가 전투기를 만드는 공장(미쓰비시)에서 강제 노역을 했다. 어린 나이에 노역을 하며 힘든 나날을 보낸 양 할머니는 89세가 된 현재 온몸이 성한 곳이 없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들고 온정의 손길을 내민 청연한방병원에 양 할머니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양 할머니는 “이렇게 다 늙은 노인을 위해 무료로 진료를 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더 힘을 내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국언 대표는 “청연과 인연을 맺은지 벌써 8년째다”며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에 자주 오지 못했는데 청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서 이제는 꾸준히 할머니를 모시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영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은 “처음 양 할머니가 방문하셨을 때는 허리쪽이 좋지 않으셔서 치료를 받으셨다”며 “현재는 연세가 있으셔서 기운도 달리시기 때문에 보약도 해드리고 있다. 앞으로 양 할머니가 남은여생을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조현옥 편집위원  6043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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