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및 편성 부문 제작 거부”... “목표는 낙하산 사장. 사내 적폐 청산”

지역사 사장 퇴진투쟁 돌입... 보도부문 파업은 계속 진행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이 해임되면서 광주. 목포 여수MBC 노조가 '총파업 잠정선언'과 함께 지역사 사장 퇴진 등 내부 적폐청산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이어간다.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언론부역자 청산을 요구하며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광주.목포.여수 지부는 13일 지역사 사장 및 공동 상무의 완전한 퇴출을 목표로 내걸고 내부 적폐 청산 활동에 전념하는 2단계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성수 민주노총 전남본부장이 여수MBC 노조원들과 함께 지난 9월6일 여수MBC 앞에서 '전두환 찬양' 발언을 한 심원택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광주.목포.여수 지부 조합원들은 오는 14일일 오전에 각 지부에서 72일 동안의 총파업 성과를 정리하는 집회를 갖은 뒤 15일부터 내부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다양한 쟁의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단체 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전개되는 내부 투쟁에는 광주.목포.여수 지부가 모두 보도 부문 제작 거부를 결의해 당분간 뉴스의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는 "대표적인 적폐 사장이 여전히 버티고 있는 여수 지부는 심원택 사장이 퇴출될 때까지 보도 부문을 비롯해 편성 부문까지 제작 거부에 동참해 실질적인 전면 파업의 효과를 계속 가져갈 예정"이라며 "목포 지부와 광주 지부에서도 출근길 피케팅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제작 거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사 사장 및 공동 상무의 퇴출을 내건 이번 투쟁 기간 동안 광주.목포.여수 지부의 조합원들은 지역MBC 뉴스를 반성해 보는 시간도 갖을 예정이다.

특히 노조는 "보도 부문 조합원들이 제작 거부 기간 동안 지난 9년간 이어진 MBC 장악 과정에서 지역MBC 뉴스가 어떻게 손상됐는지, 지역 권력 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소홀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매일 토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지역MBC 뉴스로 지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적폐청산 계속 투쟁을 밝혔다.

또, 내부 적폐 청산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9년동안 권력의 MBC 장악 과정과 이에 대한 전 조합원들의 반성을 담은 <MBC 장악 백서>를 서울지부와 공동으로 발간한다. 

노조는 "백서를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MBC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강령과 규범, 그리고 지역사 사장 선임 제도 개선 등 수평적 네트워크 복원 방안 등을 담은 <MBC 재건 리포트>를 발행해 두 번 다시 공영방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게 할 수 없다는 지역MBC 구성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총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 지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