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위에서 누가 풍으로 떨어졌다는 소리를 쉽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풍으로 떨어진 사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걱정 해 주는 것은 풍이라고 명명한 이 병의 무서움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병이 생명과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고 한 번 걸리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을 무의식중에 안다.

한방에서 풍은 크게 중풍과 내풍 두 가지로 나뉜다. 쉽게 말해서 뇌혈관의 장애로 인한 중풍과 사지에 분포된 혈관의 혈행 장애로 인한 내풍이다.

중풍은 뇌혈관이 부분적으로 막히거나 터진 결과 뇌조직의 기능이 소실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조직의 손상정도와 부위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앓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도 생긴다.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전인 옛날에는 중풍을 모두 한방으로 치료를 했기 때문에 그 증상의 경중 형태에 따라 10가지 이상으로 분류를 하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중풍증(중풍의 일반적인증세), 구급(중풍에 걸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위급한 상황), 담성(중풍에 걸렸을 때 기관지에 가래가 성해져서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나는 증상), 중장이변폐(시력/언어/대소변이 막히는 증상), 폭음(말을 못하는 증상) 탄탄(좌/우반신마비)등이며 증상에 따라 처방과 치료를 달리하였다.

내풍은 사지에 분포하는 혈관의 혈행장애로 생긴 병증으로 괘사(안면신경마비) ,비두통, 풍비(사지 감각둔화), 역절풍(관절주위조직이 위축되어 굴신곤란)등으로 외감이나 노화, 영양부족, 운동량감소, 질병 등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부분적인 폐색으로 인하여 나타난다.

그렇다면 풍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가 금연이다.

흡연을 하면 뇌의 동맥에 지방덩어리가 형성되고 폐나 심장병의 위험성도 커진다.

둘째는 적절한 운동과 체중감량이다.

지방질이 감소되고 혈관의 탄력도가 증가하며 염분 배출이 늘고 혈중 지방이 줄어 동맥에 지방덩어리가 덜 쌓이게 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셋째 절주와 저염식 식사이다

물론 약간의 술과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 사람의 적절한 소금섭취는 문제없지만 고혈압환자나 비만환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풍은 우리 몸의 혈관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평소 혈관의 급속한 수축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갑자기 나간다든지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혈관이 수축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한다.

한방의 풍 치료는 환자의 대부분이 위급한 상태를 지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풍으로 인한 후유증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인의 상태에 맞는 탕제로 기 혈 정을 보충하여 평소에 풍을 예방하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송창석님은 광주 주월동에서 소나무 한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젊은 한약사입니다. 한약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와 따뜻한 사람살이에 보탬이 되고자 각종 봉사활동과 연구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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