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협, 광주전남여연 공동 성명

"재단 사무총장 허위 출장 징계건 내부서 무력화 우려"
광주시에 엄중한 징계 촉구... 재단 평등문화 정착해야 


지난 2011년 출범한 광주여성재단(대표 염미봉)이 사무총장 출장 허위보고와 내부 갈등 등으로 창단 이래 최악의 내홍이 지속돼자 여성단체들이 엄중한 징계와 평등한 조직문화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는 1일 공동성명을 통해 "광주여성재단의 조직기강 확립과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여성재단 누리집 갈무리.

앞서 광주여성재단은 사무총장이 참석하지 않는 워크숍에 참석한 것처럼 출장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드러나 대표로부터 징계 상정을 받았으나 재단 경영지원실장이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며 항명사태를 일으킨 것.

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조직 내 기강을 바로 세우고 모범을 보여야 할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 사건의 당사자가 되었다"며 "금액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적발되지 않았으면 횡령, 공문서 위조의 여지가 있는 중대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광주시는 명확한 사건조사를 통해 이를 규명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며 "여성재단의 조직기강 확립과 소통, 민주적인 운영에 필요하다면 인적쇄신을 포함한 모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성단체는 또 "광주여성재단은 설립취지에 맞게 지역 여성을 위한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평등한 조직문화를 통한 조직의 혁신"을 촉구했다.

앞서 광주광역시의회도 여성재단의 사태에 대해 “출연금 지급 중단 등을 포함해 재단의 존폐도 고민해야 한다”고 사태의 엄중함을 지적한 바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여성단체들은 "누가 봐도 명확한 허위보고와 상급자의 지시를 위반한 내용임에도 '기존 안방세력 간 알력다툼이라느니, 여성계와 여성운동을 이끌어온 인물들끼리 진영싸움이라느니'라는 식의 과도한 표현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여성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원활한 소통과 민주적인 운영, 조직혁신을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며 "지역 여성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광주여성재단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견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명서 [전문]

광주여성재단의 조직기강 확립과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

최근 광주여성재단 사무총장의 출장 허위보고와 이에 대한 행정처리 과정에서의 문제를 두고 “광주여성재단 잡음투성, 내분, 항명사태, 존폐위기 직면” 등으로 지역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 사건의 전말은 재단의 참석하지도 않은 워크숍에 대한 출장경비를 받고, 허위로 출장보고서를 제출한 사무총장과 이를 적발해 인사위원회에 징계안건을 상정하라는 대표의 지시에도 안건을 누락 시키는 등 경영지원실장의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발단이 되었다.

조직 내 기강을 바로 세우고 모범을 보여야 할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 사건의 당사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작금의 상황을 보고 이 사건이 인사위원회에서 논의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인지, 처음이 아니어서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진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금액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적발되지 않았으면 횡령, 공문서 위조의 여지가 있는 중대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현재 일련의 사태에 대해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명확한 사건조사를 통해 이를 규명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

여성재단의 조직기강 확립과 소통, 민주적인 운영에 필요하다면 인적쇄신을 포함한 모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광주시의회는 최근 여성재단의 사태를 두고 “출연금 지급 중단 등을 포함해 재단의 존폐도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을 하였는데 심히 우려가 된다.

광주여성재단은 지역 여성들의 염원을 담아 2011년 설립이 되었고,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여성정책을 개발하고 활용하며, 지역여성들의 역량강화와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성평등한 공동체⦁성평등한 광주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지역 여성들의 다년간의 활동 결과물인 여성재단의 이번 사건을 두고 존폐를 논할 정도로 중대하다고 보는 지,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라고 본다면 그에 맞게 엄중한 처리를 통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언론 보도는 더욱 우려스럽다. 누가 봐도 명확한 허위보고와 상급자의 지시를 위반한 내용임에도 “기존 안방세력 간 알력다툼이라느니, 여성계와 여성운동을 이끌어온 인물들끼리 진영싸움이라느니”라는 식의 과도한 표현을 하고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사실관계에 근거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바란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광주여성재단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원활한 소통과 민주적인 운영, 조직혁신을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설립취지에 맞게 지역 여성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광주여성재단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견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지켜볼 것이다.

이에 광주광역시와 광주여성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한 엄중한 징계와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 일련의 사건이 잘 마무리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광주여성재단의 조직기강 확립과 조속한 정상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광주시는 이번 사건을 중대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엄중한 징계를 비롯하여 재단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둘째, 광주여성재단은 설립취지에 맞게 지역 여성을 위한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평등한 조직문화를 통한 조직의 혁신을 당부한다.

2017년 11월 1일

광주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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