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감서 윤석렬 중앙지검장에 요구

박지원, “우병우 추명호 최순실, ‘우명실’ 3각 커넥션도 드러나"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 등 산하 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4년 전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에서 해임되어 당시 여수지청장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증언했던 그 기개로 우병우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국민의당. 전남 목포).

박 전 대표는 “당시 윤 지검장이 증인으로 나왔을 때 제가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보고를 중앙지검장에게 했느냐고 맨 첫 번째로 질문하자, ‘보고했다’고 답변을 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어떤 의미에서는 촛불혁명의 동기를 만들었다”며 “윤 지검장이 그 때의 기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를 한 사실을 숨기려고 노트북을 폐기했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사찰하고, 우병우, 추명호, 최순실 3각 관계가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며 “윤 지검장이 우병우에게 신세 진 것이 있느냐, 4년 전의 기개로 우병우를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2014년 국회 정보위에서 추명호 국장을 일으켜 세워서 잘못된 점을 다 지적했고, 만만회 의혹 등을 제기했지만, 국정원은 추 국장의 잘못을 추궁하지 않고, 검찰은 만만회 관련자가 아닌 저를 조사했고, 증인을 신청해도 받아 주지 않았다”며 “당시 추국장, 만만회 관련자들만 제대로 수사했으면 오늘과 같은 국정농단을 미연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중앙지검장은 우병우 구속 수사와 관련해서 “여러 다양한 수사 첩보를 가지고 수사하다보면 드러나지 않겠느냐”며 “열심히 수사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오전에 자료를 요청한 건은 권모씨라는 사람에 대한 것인데, 권 씨는 과거 여당 보좌관 출신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브로커 노릇을 했다”며 “이 사람이 8년 형을 받았지만 형집행정지되어 여의서 국회 앞 켄싱턴 옆 오피스텔에 비밀 사무실을 두고 호텔 커피숍 등에서 사람을 만나서 댓글 작업을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떻게 이 사람이 형을 살다가 형집행정지가 되어 나오고 댓글 작업을 할 수 있었는지, 국정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반드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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