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분위 25일 회의에서 일부 위원 반대로 '유보'

다음 달 23일 사분위 회의에서 임시이사 파견 여부 '가닥'

조선대학교 임시이사 파견이 당초 예상보다 더딘 다음달 말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학교와 대학구성원들에 따르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회의를 열어 조선대 임시이사 파견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일부 위원이 반대입장을 완강하게 피력하면서 다음 달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학교민주동우회가 '비리 무능이사 전원 퇴진과 공익형 이사회 구성'을 주장하며 대학 본관 앞에서 26일 현재 188일째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다. 조선대 교수 학생 동문 직원과 시민사회로 구성된 '조선대 정상화 범시민대책위'도 법인 이사장실에서 지난 14일부터 점거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인

해당 위원은 '개방이사 6명을 교육부에서 추천하면 되지 않느냐?, 임시이사를 파견할 명분이 없다'는 취지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분위는 이날 조선대 임시이사 파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다음 달 23일 차기 회의에서 교육부가 안건을 재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의에서 사분위가 조선대 임시이사 파견을 결정할 경우 9명의 이사들이 7년만에 조선대학교는 임시이사회 체제로 복귀하면서 대학구성원과 시민사회, 교육계가 주장하는  '국민공익형 이사회'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대학정상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부적으로 조선대 임시이사 파견을 위해 각계 각층으로부터 임시이사 예비 인사 추천을 받아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공익형 이사회'는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전남도교육감과 광주시교육감 또는 이들이 추천하는 인사 4명과 대학구성원 대표 2명, 개방형 이사 3명 등 9명으로 구성하여 공공성과 지역성 그리고 민립대학이라는 정체성가 역사성을 확보하자는 안이다.

현재 제2기 대학법인 조선대학교이사회는 지난 2월 25일 임기가 종료된 상태에서 '긴급사무처리권한'을 명분으로 강현욱 이사장과 박철웅 옛 경영진 쪽 이사(김현정, 이효복, 유세희) 3명 그리고 김창훈 이사 등 5명이 사퇴를 거부하고 이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19일 김용억 이사, 20일 이광호 이사는 '임시이사 파견'을 주장하며 각각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학구성원과 시민사회는 "현 이사회는 이사장의 비리와 무능 그리고 옛 경영진의 비위 등으로 민립대학이라는 대학의 역사와 정체성을 왜곡해온 당사자들"이라며 퇴진을 요구 중이다.

대학구성원과 시민사회로 구성한 '조선대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실행위원장 김성재 교수)'는 '비리 무능 이사 퇴진'을 요구하면 26일 현재 13일 째 법인 이사장실을 점거농성 중이다. 

또 조선대민주동우회(회장 박현주)도 본관 앞에서 188일째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임시이사 파견이 확정될 때 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0월23일 교육부 사분위가 '조선대 임시이사 파견'을 통해 '대학정상화'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