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권위원회 성명서 [전문]

추석 특별 사면, 이석기 전의원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을 가족의 품으로.

문재인 대통령 시대 추석날에 양심수를 전원석방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부처님 전에 발원합니다. 부처님은 인간의 존엄성을 성찰하는데 있어서는 인권입니다. 인권이 무시된 시대의 정치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인권을 존중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권존중 없이 정치는 바른 정치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이석기 전 의원(왼쪽),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인권 존중 없는 시대는 인간을 억압하고 탄압한다면 통치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없습니다. 감옥에 한사람이라도 있다고 한다면 부처님의 정법도량을 인간이 사는 이 국토에 장엄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 당시에 마갈타국의 왕사성에 아사세라 하는 한 태자가 있었다. 그는 부왕 아버지인 빈비사라왕을 일곱 겹의 담으로 둘러싼 깊은 감옥에 가두고 면회를 금하였다.

어머니 왕비인 위제희 부인은 왕을 위하여 면회를 하고 왕을 위하여 목련존자에게 청하여 8재계를 일러주어 왕을 위하여 부처님을 청하여 설법을 듣게 했다. 이러한 역할을 하게 하였다는 소식을 접한 왕세자는 어머니 위제희를 항해 어머니는 역적이요 내 원수인 아버지와 내통했다고 하여 감옥에 가두었다. 그리고 어머니를 시해하려고 했다.

그때에 월광이라는 대신이 있었는데 그는 왕업에 나아가서 베다 성전에는 개벽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뿐 왕들이 왕위를 탐내어 그 부왕을 살해한 왕이 무려 1만 8천 명이나 되지만 자기 어머니를 시해한 왕은 듣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왕께서 어머니를 시해하려고 하니 신하로서 차마볼 수가 없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어머니를 시해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옥에 있는 양심수가 부모라고 생각한다면 추석날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사람의 양심수가 감옥에 있다면 올바른 정치를 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감옥에 있는 모든 양심수를 석방해야 합니다. 양심수가 없는 참된 세상을 구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부처님 전에 발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승보살 같은 정치를 수행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기를 바랍니다.

2017년 9월 21일

불교인권 공동대표: 진관 .지원. 한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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