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칼럼에서 북한 관련 키워드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고 전했는데, 주 마지막 거래일 북한은 또 다시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국내 주식 시장은 하락 출발하였으나 장중 반등하며 혼란이나 공포에 의한 '투매'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국제 사회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하고 있고 정부도 이미 핵 실험과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인지한 것이다. 현무2 미사일을 곧바로 발사하는 등 준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식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 했다고 생각한다.

관련된 시황에 대해서는 매일 밤 9시 방송되는 서울경제TV '평택촌놈의 정석투자' 프로그램에서 전달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늘은 지난 9월 9일 강연회를 진행한 뒤 여러 가지 느낀 점을 참고로 주식 투자에 임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교훈이 될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말 중에 '똑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사람은 정신병자이다' 가 있다.

개인 투자자중에서 반복적으로 손실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반복하여 추격 매수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특정한 보조지표를 이용하여 매매했지만 반복하여 실패한 경우, 특정 종목에 비중을 많이 실어서 투자했으나 반복하여 손실 본 경험 등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실패가 한두 번에 끝나면 괜찮지만, 투자금이 바닥이 날 때까지 반복하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건 투자자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 이런 투자자라면 차라리 주식 투자를 잠시 쉬는 것이 현명하다.

지난 강연회 때 기회가 되어 참석자 몇 명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좋은 투자 흐름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었고, 난관에 봉착했음에도 해결책을 몰라서 고민에 빠진 사람도 있었다. 경험담을 들으면서 참으로 안타까웠고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주식 투자가 어려운 것은 매일 다른 시장의 모습이 나타나고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외부 변수와 뉴스, 사람의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이론적인 '교본'을 작성하기 힘들다.

시장을 분석하는 방법,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 매매에 임하는 기법, 자금을 관리하는 방법 등이 정립되지 못하고 정립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은 멘토를 누구를 만나고 어디서 정보를 접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독자들 중에서 주식 투자의 이론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보자. 시내의 큰 서점에 가서 꼭 필자의 책이 아니더라도 투자의 대가라고 언급되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보자. 이왕이면 국내 보다는 해외 투자자를 권유한다. 그리고 종목의 가치, 특히 재무 연관한 내용을 읽는 방법을 공부하자.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는 평택촌놈의 적정주가를 활용하여 비교해 보고, 매일 장 종료 후 한국거래소에서 발간하는 시장 정리 자료를 참고하여 그날의 시장 흐름을 복기하자. 이 정도 단계만 반복해도 잘못된 투자 습관을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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