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교육을 위해 사후 시신을 기증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전남대학교에서 열렸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안규윤)과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박병주, 이하 ‘치전원’)은 13일 오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학회관 대강당에서 ‘2017년 의학교육 시신기증인 합동추모식’을 개최했다.

전남대 의대와 치전원은 의학교육과 연구에 사용된 기증시신을 화장한 후 화순 의생명과학융합센터 내 추모관에 유분을 안치시키고 유가족과 교직원, 학생이 모여 그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모식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모두 49명이 시신을 기증했으며, 이날 추모식에서는 고인의 유가족과 교수·학생·직원 등이 참석해 고귀한 뜻을 기렸다.

추모식은 분야별 대표자 분향에 이어 고인을 위한 묵념, 해부실습 경과보고, 추모사(의과대학장), 학생대표 인사, 유가족 감사장 수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모식이 끝난 뒤 화순 의생명과학융합센터 추모관으로 이동해 고인들의 영령을 위로했다.

안규윤 전남대 의과대학장은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알곡을 맺게 하듯 돌아가신 후 자신의 몸을 기증하는 일은 의·치의학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면서 “그 숭고한 뜻을 받들어 교육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의대는 지난해 김용일(학부 6회) · 김용님(학부 17회) 동문 가족의 기증으로 화순캠퍼스 의생명과학융합센터 내에 의학교육시신 기증인 추모관을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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