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한빛원전 중단" 주장

"한빛5호기 핵연료 보관 건물 외벽에 1.5m* 30cm*30cm 빈공간" 
지난 2013년 첫 발견, 2016년 보수공사 ... 한수원. 원안위 "은폐"

전남 영광 한빛3.4호기에 이어 5호기에서 또 다시 부실공사와 은폐 의혹이 드러나 '원전 중단'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에 따르면 11일 오전에 열린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이하 감시위원회) 긴급회의에서 한빛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 콘크리트에 미타설 부위(165피트 상부 지점에 크기 가로 150cm 세로 30cm 깊이 30cm)가 2013년에 발견되어 2016년까지 보수가 완료된 사실이 드러났다. 

황대권 '핵없는 광주전남공동행동' 공동대표(앞줄 가운데 마이크 든 이)가 지난달 21일 오후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실시공과 망치 등이 발견된 영광 한빛4호기는 증기발생기 교체를 하지 말고 즉각 페쇄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광주인

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빛 원전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에서 콘크리트 미타설 부위가 발견되어 보수가 완료되었다’ 는 제보가 들어와 이를 확인한 결과 미타설 부위는 2013년에 처음으로 발견돼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되었다는 것. 감시위는 미타설 원인은 ‘콘크리트 타설시 전동 다짐 부족’ 으로 추정하고 있다.

핵없는 광주전남행동은 "문제의 한빛원전5호기 핵연료 건물은 원전가동에 사용한 후에 남은 고준위핵폐기물이 5~6년에 걸쳐 저장되어 있다"며 "만약에 건물에 결함이 생겨 누설이 생긴다면, 고농도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는 아찔한 사고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특히 광주전남행동은 "중대한 핵발전 결함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된 점'이라며 "2013년 발견 당시, 한빛 원전에서는 즉각 감시위원회 보고하지 않고 5년에 걸쳐서 철저히 은폐되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행동은 "한빛 3,4호기 격납고 철판부식과 콘크리트 외벽 구멍에 이어, 지난 8월말에는 4호기 증기발생기 세관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일까지도 벌어졌다"며 "이번에는 핵연료 건물 외벽 콘크리트에도 결함이 있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밖에 없다"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불신감을 보였다.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은 "안전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는 자격 미달 조직인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는 더 이상 우리 지역의 안전과 생명을 맡겨 둘 수 없다"며 "핵발전소 콘크리트 구조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조사결과 발표, 한빛 핵발전소의 가동중단"을 촉구했다.
 

성명 [전문]

이번엔 5호기!! 영광 한빛 핵발전소는 부실과 은폐 덩어리,
한빛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 콘크리트 미타설 은폐,
당장 핵발전소 가동을 모두 멈춰라!

한빛 핵발전소에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오늘 9월11일 오전 10시에 열린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이하 감시위원회) 긴급회의에 따르면 한빛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 콘크리트에 미타설 부위(165피트 상부 지점에 크기 가로 150cm 세로 30cm 깊이 30cm)가 2013년에 발견되어 2016년까지 보수가 완료되었는데, 그 중대한 사실이 이제야 공개되었다는 사실이다.

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8일 ‘한빛 원전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에서 콘크리트 미타설 부위가 발견되어 보수가 완료되었다’ 는 제보가 들어왔다. 감시위원회가 사실 확인한 결과, 미타설 부위는 2013년에 처음으로 발견,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미타설 원인은 ‘콘크리트 타설시 전동 다짐 부족’ 으로 추정하고 있다.

핵연료 건물에는 사용한 후에 남은 고준위핵폐기물이 5~6년에 걸쳐 저장되어 있다. 만약에 건물에 결함이 생겨 누설이 생긴다면, 고농도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는 아찔한 사고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이 중대한 핵발전 결함 사실에 대해 우리가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2013년 발견 당시, 한빛 원전에서는 즉각 감시위원회 보고하지 않았으며, 당연히 우리 광주전남 시도민도 알 수가 없었다. 이것은 사실상 핵발전의 중대한 결함이 5년에 걸쳐서 철저히 은폐되었다.

현재 우리는 한빛 핵발전소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빛 3,4호기 격납고 철판부식과 콘크리트 외벽 구멍에 이어, 지난 8월말에는 4호기 증기발생기 세관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일까지도 벌어졌다.

이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핵연료 건물 외벽 콘크리트에도 결함이 있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중요한 사실이 사실상 5년에 걸쳐 축소·은폐 되어 왔다는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 은폐 당사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그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더욱 더 불신이 생기는 것은 더할 나위 없다.

우리는 이대로는 더 이상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핵발전의 안전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는 자격 미달 조직인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는 더 이상 우리 지역의 안전과 생명을 맡겨 둘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은 핵발전소 콘크리트 구조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조사결과발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모든 한빛 핵발전소의 가동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7년 9월 11일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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