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초교. 대학 교직원 자녀에 전입학 우선권 부여"

부설초교 "교사의 근무환경 개선위해 학칙개정... 불공정 특혜 아니다"   

초등학교 예비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은 광주교육대학교 부설 광주초교가 교직원 자녀들에게 전입학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특혜전형을 치러온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사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교대 부설 광주초교의 입학관련 자료를 청구하여 분석한 결과 학교 이해관계자 자녀들에게 전입학 특혜를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광주교육대학교 광주 부설초교 누리집 갈무리

광주교대 부설초교는 올해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 6.8:1이 될 정도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국립학교로, 일반전형(공개 추첨) 및 특별전형(국가유공자 및 다문화 가정)에 의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광주교대 부설초교는 재학생 및 신입생의 결원이 발생하면 공개추첨 및 국가유공자·다문화가정 우선배정과 같은 기존 신입생 선발방식이 아닌, 학교 이해관계자 자녀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불공정한 선발방식을 도입하여 결원을 충원해오고 있다"는 것.

광주교대 광주부설초교의 올해 전입학 규정에는 재학생 결원의 경우 본교 교직원 자녀(1순위), 본교 대학교 교직원 자녀·운영위원회 자녀·본교 재학생 형제자녀(2순위), 일반 학생(3순위) 순에 따라 충원토록 하고 있다.

또 신입생이 결원이 발생할 경우 신입생 추첨 당일 대기자 남·녀 각각 2명을 1순위로 두고 있으면서도 본교(부설초교) 교직원 자녀, 본교 대학교 교직원 자녀·운영위원회 자녀·본교 재학생 형제자녀를 2,3순위로 두어 충원해오고 있다는 것. 

이 학칙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전입생 현황을 보면 1순위 4명, 2순위 26명 등 총 30명이 3년간 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3순위 일반학생은 6명이 전학했다.

이 같은 '불공정 특혜 전입학 관행' 이유로 학벌없는사회는 "국립초등학교의 전입학 규정 등 학교학칙이 교육지원청(지도감독기관)이나 교육부(상급기관)의 보고·승인사항이 아닌, 각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무방비 상태로 시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벌없는사회는 광주교대 부설 초교의 불공정 입학 개선을 위해 "공개 추첨을 통해 공정한 전입학을 실시하거나, 특별전형을 통해 사회적 약자 또는 국가 정책적으로 장려가 필요한 가정의 자녀에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광주교대 광주부설초교의 전입학 규정을 개정할 것을 광주광역시 동부교육지원청 및 교육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영순 광주교대 부설초교장은 <광주in>과의 통화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문제없이 운영해온 학칙으로써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마친 것"이라고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또 최 교장은 "부설초교 교사들은 실습생 지도, 새교육정책 실험 등 연구파트가 많아 타 학교에 비해 근무 여건 힘들어 교사들의 지원이 낮다"며 "올해 인사에서도 4명의 교사가 겨우 전입했다. 여교사의 선호도와 비중도 낮다. 교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해당 학칙을 개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 교장은 "문제제기가 된 교직원 등 자녀의 전입학 관련 규정에 대해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오는 13일 학부모총회와 교직원회의 등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 법적절차를 거쳐 해당 학칙 개정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광주교대 부설초교 학교운영위원장도 "일부 학부모들이 우수한 교사를 영입하고 교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면서 지난 2015년부터 전입학 관련 학칙 중 순위제 내용을 변경해왔다"고 해명했다.

또 최 운영위원장은 "일부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특혜. 불공정한 전입학은 아니다.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문제제기가 된 만큼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해당 학칙개정 여부와 내용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설초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전입학 규정 개정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됐고, 결원 발생할 경우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또 학교 누리집 공고를 통해 전입대상자를 모집하고 공개 추첨하여 공정하게 전입생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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