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수 대표지회장. 정송강 지회장 57.2% 득표 당선

"해외매각 중단, 광주시민께 감사... 박삼구 재인수 반대"
11일부터 노조 업무 인수인계... 10월1일부터 임기 시작  

"광주시민의 성원 덕분으로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을 중단시킬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현장노동자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되겠습니다.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 재인수는 반대합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노조 새 대표로 당선된 조삼수 신임 대표지회장(광주공장)은 8일 <광주in>과 통화에서 당선 일성으로 광주시민에게 감사했다.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지난 6월14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무기한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 민주노동자회 제공

조 신임 대표지회장은 지난 7일 치른 노조선거에서 57.2%(1617표)를 획득하여 1차 선거에서과반수 득표로 상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수석부지회장에는 하태정,  사무국장은 심현선,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각각 선출돼 새노조집행부를 이끈다.

조 신임 대표회장은 민주노동자회 출신으로 현장노동자중심의 노조운동을 내걸고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회는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더민주당 광주시당 농성과 청와대 앞 1인 시위,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투쟁 등을 주도해왔다.

조 지회장은 '해외매각 중단'과 관련 "채권단이 오는 12일까지 경영진에게 자구책을 제출하라고 한만큼 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또 다시 경영자구책으로 현장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경우에는 결사 반대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 재인수는 반대입장"이라며 "자구책을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으로 운영할 것이며 민주노총은 상급단체로서 당연히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형일자리'에 대해서는 "아직 깊은 고민을 못해봤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삼수 신임 대표지회장 새집행부는 11일부터 노조 업무 인수인계를 시작하여 오는 10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새롭게 구성될 금호타이어 노조가 현장노동자를 중심으로 광주시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설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