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주민 이름과 외국어 표기 등 보완키로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 안내 비문이 일부 보완돼 다시 표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정진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에 건립한 소녀상 안내 비문을 두고 일부 참여주민들이 지적한 특정인 위주 이름 표기와 외국어 표기에 대해 건립위원들이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오는 22일 건립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광주 남구 양림동 펭권마을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따라서 남구 평화의 소녀상 비문은 타 지역의 지문처럼 참여주민 전체 이름과 외국어 번역문 등이 추가 될 예정이다.

앞서 소녀상 건립에 참여한 남구 일부 주민들은 건립 안내 비문에 참여자를 '최영호 남구청장과 강원호 남구의회 의장 '글 정진백/ 글씨 이원홍 /조형 이이남/남구 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 위원회 위원장 정해숙' 등 일부 정치인과 소수 특정인만 표기해 불만과 비판을 샀다.

남구와 달리 동구와 광산구는 '구민의 뜻을 모아 소녀상을 세웠다', 서구는 '구민 일동', 북구는 아예 참여자들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는 것.

참여한 일부 구민들은 "소녀상은 70여 단체와 주민 500여명이 자발적으로 6800여만원을 모금하여 제막했는데 일부 특정인과 정치인들의 이름만을 안내 비문에 새긴 것은 건립 취지에 역행한 처사"라며 보완을 요구해왔다.

또 "소녀상이 자리한 양림동 펭권마을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임을 감안하여 외국어 안내문 보완도 필요하다"는 것.

비판여론이 일자 최영호 구청장은 "소녀상 건립과정에 전혀 관여 하지 않았고 비문 실명 표기도 부탁한 적도 없는데 일부 주민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억울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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