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푸른연극마을과 연극대중화 모색

‘푸른연극마을’ 시민연극 프로젝트, 시민배우 9명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시민 연극을 통해서 문학이라는 세계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거울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쓰지 않는 이상 세상에 어려운 이야기란 없다”

시민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문학작품을 입체적으로 읽어주는 퍼블릭 프로그램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최종발표회 ‘낭독극’이 오는 20일 오후5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이번 ‘낭독극’은 ‘푸른연극마을’이 광주문화재단 ‘2017 공연장상주단체운영사업 퍼블릭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사업의 최종결과물 자리.

퍼블릭 프로그램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시민배우는 지난 4월 공고를 통해 11명을 모집했으며, 시민배우들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주 월요일, 총 15회에 걸쳐 빛고을시민문화관 연습실에서 참가자들의 호흡 및 발성을 익히는 프로그램을 교육받았다.

시민배우 11명 중에서 이은지(22), 김도균(38), 김소연(43), 최명순(58), 최영민(61) 씨 등 9명이 이번 최종 결과물 발표회 자리에서 ‘낭독극’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낭독극’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 독일작가 카프카(1883~1924)의 작품 중 ‘변신’을 선택했다. ‘변신’은 첫 장면부터 가족을 위해 상점의 판매원으로 고달픈 생활을 반복해 오던 ‘그레고르’가 흉측한 벌레가 되어 침대에 누워있으며 점점 인간의 모습을 잃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와 반대로 나태했던 부모와 여동생, 지배인 등 가족들은 본인의 삶을 점점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는 등 인간의 존재에 대해 고찰해 보고,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낭독극’ 공연은 작품 ‘변신’ 전체를 낭독극에 적합하도록 다시 희곡화해 시민배우 9명이 함께 60분간 낭독한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시민배우 김도균(38) 씨는 “시민연극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긴장감과 설렘을 가득 안고 시작했다. 카프카 단편작을 접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낭독 공연을 준비하면서 좋은 분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게 되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의 강사로 나선 송한울(27) 씨는 “위대한 작가의 문장을 소리 내어 입 밖으로 낼 수 있고, 함께 공유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복한 경험이다. 이번 시민 연극을 통해서 문학이라는 세계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거울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쓰지 않는 이상 세상에 어려운 이야기란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푸른연극마을 두 번째 퍼블릭프로그램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배우 모집은 8월 말부터 진행되며, 광주문화재단과 빛고을시민문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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