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 5.18단체 서울 경찰청 앞서 기자회견 개최
"진실을 밝히고 상처 입은 촛불과 오월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민주화 성지' SNS 삭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철성 경찰청장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사회와 5.18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청장을 규탄했다.
5·18구속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유공자유족회, 5·18최후 항쟁지 옛전남도청 복원대책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소속 회원 100여명은 15일 버스 4대로 상경하여 이날 오후3시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 성지와 5.18정신을 폄훼한 이철성 경찰청장은 진실을 밝히고 촛불과 오월정신에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광주시민사회는 기자회견에서 "작년 촛불항쟁 시기 11월12일 광화문 100만 민중총궐기에 이어 11월18일이면 광주에서도 7만 여명의 시민들이 금남로에 쏟아져 나오던 때"라며 "광주경찰청에서 공식 페이스북에 “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는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전화를 걸어“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냐”고 비아냥거리며 SNS글을 삭제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청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지역과 언론을 통해 나온 분명한 사실은 실제 그 글이 올라왔었고 (이후) 광주청에서 회의를 거쳐 삭제 했다는 것"이라며 "이 청장의 삭제 요구와 발언은 5월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4일 이 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도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지만 5월 정신을 폄훼하고 모욕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책임을 물었다.
이들 단체들은 "광주시민들은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광주 시민들의 정신을 기리는 마음으로 민주화의 성지라고 하는 것"이라며 "이는 촛불항쟁의 정신으로 이어져 내려왔고 5월이 촛불이며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철성 청장의 당시 SNS글 삭제 요구와 발언은 5월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과 같으며 촛불정신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며 "박근혜를 옹호하는 적폐세력들이나 할 법한 것"이라고 이 청장을 비판했다.
광주시민사회는 "SNS논란이 진실일 경우 촛불정부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며 "걸림돌이 되기 전에 스스로 거취의 문제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끝으로 " 5월정신을 훼손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싸워 나갈 것이며 바로 잡을 것"이라며 "이 청장은 주화의 성지, 5월정신 폄훼와 관련한 진실을 정확히 밝히고 상처 입은 촛불과 오월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화의 성지’ ‘5월정신’ 폄훼한 지난 8월7일 이철성 경찰청장의 ‘민주화 성지’SNS 삭제 논란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철성 청장에게 묻는다. 따라서 이철성 청장의 당시 SNS글 삭제 요구와 발언은 5월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과 같으며 촛불정신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즉 박근혜를 옹호하는 적폐세력들이나 할 법한 것이다. 지난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 내 갈등상황을 봉합하려고 한 것 같다. 또한 이철성 청장은 13일 경찰 내부에 발송한 사과서한과 14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5월정신을 폄훼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경찰 내 권력내분과 관련된 일이어서 숨기려고만 하는 것인가? 그 동안 5월은 전두환, 지만원 등에 의해 너무나 많은 왜곡과 폄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5·18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이 훼손되는 아픔을 겪으며 복원이라는 과제를 남겼고 우리들은 피눈물과 분노로 오욕의 나날을 이겨 내야만 했다. 다시 촉구한다. 민주화의 성지, 5월정신 폄훼와 관련한 진실을 정확히 밝히고 상처 입은 촛불과 오월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2017년 8월 15일 5·18구속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유공자유족회, 5·18최후 항쟁지 옛전남도청 복원대책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