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권역(호남․충청․영남) 소재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대상 공모

국비 298억원 지원받아 36병상 규모 병원 신축

광주광역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공모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에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이상홍)이 선정돼 향후 병원설립비로 국비 298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0일 밝혔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질병관리본부가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안의 하나로 재난 수준의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호남, 충청, 영남 등 3개 권역 소재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공모했다.

조선대학교병원 전경.

질병관리본부는 응모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10일 조선대학교병원을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최종 선정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치명률이 높고, 전염력이 높은 고위험 신종감염병의 집단 발병에 대비한 시설이다.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의 감염병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환자 이동을 최소화해 지역 간 전파를 차단하고 환자 위험도에 따른 적정 진료가 가능하게 된다.

신종감염병은 에볼라 등 바이러스성 출혈열,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두창․페스트 등 생물테러 감염병 등을 말한다.

조선대학교병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8만2645㎡), 36병상 규모로 총사업비 330억원(국비 298, 자부담 32)을 들여 별도 부지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박남언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이 전국에서 최초로 우리 지역에 유치돼 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며 “조선대학교병원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이 구축되면 호남지역 감염병 질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지역민의 감염 질환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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