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광주전남본부 성명 발표

성명 [전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불공정 매각절차 중단!

지난 50여 년간 광주·전남와 함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온 향토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매각될 처지에 놓여있다. 150만 광주시민은 발만 동동 구르는 채 커다란 실망과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지분 42.01%를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9,55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매각은 국가의 안보와 방산 업체 보호, 국가 기반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국가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국내 유일의 타이어 방위산업 기술획득 업체인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으로 방산기술 유출과 자주국방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우려를 함께 낳고 있다.

특히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금호타이어를 중국 업체가 인수할 경우 기술력만 챙긴 채 국내공장을 폐쇄하고 임금이 싼 중국으로 떠나는 ‘기술 먹튀’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없다.

또한 정당한 시장경제 논리 하에서 우선매수 청구권자와 우선협상대상자 간 공정한 경쟁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는데도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인수여건이 주어진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중국 회사인 해외 업체에게는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면서 우선 매수권을 가진 국내 경영진에게는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하는 절차적 부당성을 드러내면서 해외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 국책 은행으로 납득하기 곤란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금호타이어는 연매출 3조원에 수만 명의 직간접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호남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산업은행등 채권단이 이렇게 비중 있는 대기업의 매각을 절차적 정당성 없이 오직 시장논리에 의해서만 진행하고 있는 현 상황을 심히 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방산기술 및 최첨단 산업기술 유출을 초래하는 중국기업에 대한 매각을 반대한다.

1.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불공정한 매각절차 전면 철회하고 재입찰 할 것을 촉구한다.

1.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타이어 산업에 국내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한다.

1.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후보시절 약속한 근로자의 고용유지, 국가 경제 및 안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

1.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 협상 대상자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

지방분권국민운동 광주전남운동본부는 지역균형발전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현 시점에서 광주전남의 고용대란과 지역경제 파탄을 몰고 올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결코 반대하며 지역 일자리의 중심이자 먹거리의 근간인 향토기업 지키기에 앞장설 것임을 밝힌다.

2017년 8월 9일

 지방분권국민운동 광주전남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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