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사회단체협의회,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서 성명 발표

금호타이어이 생산공장이 들어선 전남 곡성에서도 잇따라 해외매각 중단 여론이 일고 있다.

곡성군사회단체협의회 소속 회원 300여명은 3일 오전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성명을 내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노동자의 대량 해고와 관련업체의 연쇄 파산으로 곡성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일 오전 곡성군사회단체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해외매각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 곡성군청 제공

또 "‘곡성’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세계 34위 중국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매각되기 일보직전"이라고 반대했다.

이어 "일자리 부족 문제가 특히 심각한 우리 곡성지역에서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불공정한 해외 매각은 곡성공장 근로자의 고용불안은 물론 곡성 지역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곡성군사회단체는 "우리의 기업을 보호하고 노동자의 고용승계 등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류근기 곡성군수는 산업은행 광주지점에서 1인시위를, 곡성군의회는 국회 앞에서 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성명 [전문]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즉각 중단하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노동자의 대량 해고와 관련업체의 연쇄 파산으로 곡성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 -

‘곡성’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세계 34위 중국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매각되기 일보직전이다

올 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지분 42.01%를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955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국가경제적 측면과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본건 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란 이유를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 입찰 및 계약변경에 따른 손실보전 특혜 등 의혹이 제기된 더블스타에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용납 할 수 없다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 13위인 금호타이어가 훨씬 규모가 작은 중국기업에게 매각된다면 지난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밟아 국내공장 폐쇄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또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으로 고용불안과 함께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특히 일자리 부족 문제가 특히 심각한 우리 곡성지역에서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불공정한 해외 매각은 곡성공장 근로자의 고용불안은 물론 곡성 지역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렇듯 지역의 유일한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의 불공정한 매각은 지역경제를 황폐화 시키는 지름길이다.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찬회동에서 “금호문제는 ‘고용이 완전히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인수계약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고용 완전보장’이라는 방침을 밝힌 만큼 협상과정에도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정부는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그 역할과 사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불공정한 매각의 중단과 성의 있고 공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쌍용차를 상하이차에 매각할 때도 고용보장을 약속했지만 먹튀를 막지 못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대량 실업과 협력업체의 연쇄 파산으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뻔한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

곡성군사회단체는 우리의 기업을 보호하고 노동자의 고용승계 등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2017년 8 월 03일

곡성군사회단체협의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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