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진상조사와 확실한 안전대책을 마련" 주장

영광 ‘한빛원전 4호기 부실 의혹’과 관련 광주광역시의회가 31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광주시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한빛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와 철판에 공극이 다량 발견된 것에 부실 의혹에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확실한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전면적인 가동중단"을 촉구했다.

광주시의회는 정부와 원전측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을 조속히 실시하고, 시공 잘못과 관리감독 부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한 책임자 처벌 △1~4호기를 포함, 4호기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5,6호기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확실한 안전조치 후 재가동 검토 △광주시는 관계당국과 협의하여 한빛원전안전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유사시 즉각 통보가 가능한 Hot Line을 개설 하는 등 신속대응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한빛원전 4호기 부실 의혹’
철저한 진상조사와 확실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라!

한빛원전 4호기 부실 의혹에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확실한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전면적인 가동중단을 촉구한다.

우리나라 원전도입은 40년이 넘었다. 영광한빛원전 1호기는 1986년 3월 5일에, 4호기는 1995년 7월 18일에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한빛원전 4호기의 돔 형태 격납건물 내부에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이 다수 발견되어 충격과 우려를 주고 있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 발표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한빛원전 4호기(1995년 7월 18일 첫 가동)에서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역할을 하는 돔형 격납고의 내부철판(CLP/두께 6㎜탄소강)에서 부식된 곳이 141곳(두께기준 미달부위 120곳)이나 발견되었다.

그런데 내부철판 부식의 원인은, 격납건물(약70m) 상부 보강재 및 이음부분에서 57개의 공극(콘크리트 미채움부)이 발생하였고 이 결과, 수분 침투로 내부철판이 부식되었다는 것이 원전측의 설명이다.

원전 전문가들은 돔 형태의 원자로 격납건물은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한 원전의 최후 방호벽에 해당하는 곳으로 완벽한 기밀성(氣密性)과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곳이라 밝히고 있어 한빛원전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원전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야만 하는 시설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허점투성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한국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던 당국의 발표는 이제 신뢰성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사안으로 원전 안전체계의 무능력과 부실이 드러난 만큼, 정부와 원전측에 근본적인 안전성 확보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정부와 원전측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을 조속히 실시하고, 시공 잘못과 관리감독 부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

하나. 1~4호기를 포함, 4호기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5,6호기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확실한 안전조치 후 재가동을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광주시는 관계당국과 협의하여 한빛원전안전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유사시 즉각 통보가 가능한 Hot Line을 개설 하는 등 신속대응 체계를 조속히 갖출 것을 촉구한다.

2017. 7. 31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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