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광주 근무지 16건 중 3건만 시행

지난 5일 정부가 학력 지역 성 차별을 없애고 평등. 공평한 선발을 위해 발표한 '블라인드 채용'이 광주지역 근무지를 기준으로 16건 중 3건만 시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3일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배포한 만큼 332개 공공기관은 가이드라인 배포 이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그러나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알리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www.alio.go.kr)를 통해 조사한 결과, 대다수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정부의 가이드라인 배포 다음날인 이달 14일부터 25일까지 광주광역시 근무지를 기준으로 '채용공고' 현황을 살펴본 결과 공고된 총16건 중 3건만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것.

나머지 13건의 채용공고는 직무능력과 연관이 없는 채용 응시자의 개인정보를 입사지원서에 작성하도록 요구했으며, 가장 많은 인적사항은 학력으로 13건에 달했다. 뒤이어 출신학교(12건), 학업성적(10건), 어학성적(9건), 사진(5건), 신체조건(1건), 종교(1건) 순이었다.

또 어학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무인 경우 사전에 그 사유를 채용공고 또는 직무기술서에 명시해야 함에도, 어학성적을 요구한 채용공고 9건 중 1건만 직무연관 사유를 명시했다는 것.

학벌없는사회는 "이처럼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 요소를 입사지원서에 기재하게 하는 것은 특정 요소에 의해 차별하거나, 특정 출신자를 우대 또는 배제, 더 나아가 사회적 편견으로 이어진다"며 "개인의 능력에 따른 인재채용을 저해하고, 채용 응시자들의 심리적 박탈감과 열등감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벌없는사회는 "앞으로 지역 공기업(8월 시행)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 출연·출자기관(9월 시행)에 대해서도 블라인드 채용 도입 여부 실태조사를 살펴보고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침은 학력, 출신학교(지역), 신체조건,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을 서류전형이나 면접과정에서 적거나 묻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고용현장에서는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가 줄어들고, 교육현장에서는 불필요한 입시경쟁과 스펙 쌓기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었다. 

연번

기관명

채용분야 및 직종

학력

출신학교

신체조건

사진

어학성적

학업성적

종교

1

전남대학교 병원

지원직 (영양관리사 외)

 

 

 

2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인턴

 

 

 

3

한국토지주택공사

청년인턴

 

 

 

 

 

 

 

4

대한적십자사

전문직 (간호사)

 

 

5

대한적십자사

전문직 (임상병리사)

 

 

6

한국전력공사

비정규직 (배선공사)

 

 

 

 

 

7

한국전력공사

장애인 인턴

 

 

 

 

 

 

 

8

도로교통공사

계약직 (감리원)

 

 

 

 

 

9

한전KDN

일용직근로직 (조공)

 

 

 

 

 

 

 

10

신용보증기금

업무보조직 (일반사무)

 

 

 

 

11

광주과학기술원

연구관리직 (행정지원)

 

 

12

광주과학기술원

연구관리직 (행정지원)

 

 

13

광주과학기술원

* 연구직 (사업기획)

 

 

 

14

광주과학기술원

행정지원직 (국제협력)

 

 

 

15

광주과학기술원

행정지원직 (대외협력)

 

 

 

16

광주과학기술원

행정지원직 (일반행정)

 

 

 

* 연구직 채용 시, 논문‧학위 요구 가능

출처: http://antihakbul.jinbo.net/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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