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단협, 진보연대, 여연 성명 발표

"정부와 광주시는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나서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중국 더블스타 매각 추진에 대해 정치권과 경제계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해외업체 매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약7,300억 이상을 차입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먹튀 상하이자본에게 당했던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이라고 정부와 광주시의 대책을 요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협의회가 25일 오전 산업은행 광주지점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제공

광주전남지역 주력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에 의해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 될 처지에 놓여 있다.

올해 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지분 42.01%를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9,55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만약 이대로 매각 될 경우 세계 10대 타이어메이커로 명성있는 금호타이어가 회사규모와 기술력, 브랜드가치, 영업력 등이 훨씬 더 떨어지는 세계 35위 중국기업 더블스타에게 매각된다.

광주 시민사회는 "중국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우수한 생산기술만 고스란히 챙긴 후 무차별적 구조조정과 노동자 해고, 법정관리의 수순을 밟고도 아무런 제재도 없이 자국으로 돌아갔다"며 "금호타이어가 수십년간 자체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850여개의 독자기술과 글로벌 특허권 50여건 등 세계적 기술이 중국기업 더블스타로 고스란히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국내공장은 폐쇄되고 그 결과 대량실업, 협력업체 연쇄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금호타이어와 협력업체 노동자들, 가족들의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공장이 폐쇄되면 주변 식당가 등 소상공인의 피해 또한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기술먹튀, 대량실업 등 열거하기도 힘든 모든 문제를 고려해봤을 때 이번 산업은행의 결정은 잘못됐다"며 "기업의 인수합병은 그 어떤 논리 이전에 매각에 따른 대내외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따져보고 진행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광주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역의 여당이라 주장하는 국민의 당도 해외매각 반대, 노동자들의 고용지키기라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중단하라!

정부와 광주시는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나서라.

 

지역 주력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에 의해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 될 처지에 놓여 있다.

 

올 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지분 42.01%를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9,55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이대로 진행될 경우 세계 10대 타이어메이커로 명성있는 금호타이어가 회사규모와 기술력, 브랜드가치, 영업력 등이 훨씬 더 떨어지는 세계 35위 중국기업 더블스타에게 매각된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하면서 약7,300억 이상을 차입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먹튀 상하이자본에게 당했던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이 뻔하다.

 

당시 중국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우수한 생산기술만 고스란히 챙긴 후 무차별적 구조조정과 노동자 해고, 법정관리의 수순을 밟고도 아무런 제재도 없이 자국으로 돌아갔다.

 

금호타이어가 수십년간 자체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850여개의 독자기술과 글로벌 특허권 50여건 등 세계적 기술이 중국기업 더블스타로 고스란히 넘어갈 것이다. 방위산업체로 국방부에 납품하는 기술력까지 합하면 더욱 위험하기 그지없다.

 

국내공장은 폐쇄되고 그 결과 대량실업, 협력업체 연쇄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금호타이어와 협력업체 노동자들, 가족들의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공장이 폐쇄되면 주변 식당가 등 소상공인의 피해 또한 엄청날 것이다. 지역경제에 가져올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부정적인 도미노효과가 국내산업전체에 미칠 악영향이 불을 보듯 예상된다.

 

기술먹튀, 대량실업 등 열거하기도 힘든 모든 문제를 고려해봤을 때 이번 산업은행의 결정은 신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기업의 인수합병은 그 어떤 논리 이전에 매각에 따른 대내외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따져보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 최근, 시장논리에만 치우친 그릇된 결정으로 국적해운사인 한진해운을 파산으로 이끈 전례가 있다. 반면, 일본은 도시바의 매각을 두고 중국계 기업의 높은 가격의 인수조건에도 불구하고 국익을 우선으로 판단하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다 거시적이고 국익에 부합하는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산업은행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책은행이다. 대우해양조선, 에스티엑스, 군산중공업 등 비리와 부실로 운영한 산업은행이 당장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방산업체이자 세계적 타이어 기업인 금호타이어를 ‘먹튀’가 예상되는 중국기업에 성급하게 매각하려 하는 것은 소탐대실의 큰 우를 범하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중단해야 한다.

 

최근 보도에서 나왔듯이 광주시민 여론조사에서 84%이상의 압도적 시민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견실한 국내기업의 인수를 찬성했으며 약 70%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공동경영이사제로 금호타이어를 경영하는 방법에 동의했음을 주목해야 한다.

 

무능한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편승하여 사작된 매국적 매각을 중단하고 문재인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와 광주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역의 여당이라 주장하는 국민의 당도 해외매각 반대, 노동자들의 고용지키기라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 이것이 정치권의 할 일이다.

 

시민사회의 경고와 요구를 엄중하게 듣길 바란다.

 

광주시민사회는 산업은행 채권단의 잘못된 판단과 정치권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인해 지역민의 사랑과 애정, 노동자들의 성실한 땀방울로 성장한 금호타이어가 먹튀자본의 사냥감이 되고, 지역경제가 사단나는 꼴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17년 7월 25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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