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2시 광주시의회에서

"어등산 개발사업, 제2의 ‘메타프로방스’ 되는가?"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영일)가 어등산 개발을 놓고 정책토론회를 연다.

광주시민협은 오는 27일 오후2시 광주시의회 예결위원회 회의실에서 '어등산 개발사업, 제2의 ‘메타프로방스’ 되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어등산 개발사업 과정 점검과 전남 담양군 메타프로방스 사례를 통해 공영개발의 한계 및 위법성, 대규모 쇼핑몰 입점의 문제점 등을 짚어 본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광주시청 앞에서 어등산관광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원들이 '어등산 관광단지 유통재벌 입점 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

광주시민을 위한 유원지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어등산 관광단지는 시민단체의 '특혜시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만 건설되고, 나머지 부지 개발을 위해 상업용지를 확대하는 용도변경을 하여 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있다.

이에 반해 최근 유원지 개발로 시작된 담양 메타프로방스 조성사업이 수익형 관광단지로 변질되어 이에 대한 계획인가처분취소 소송에서 위법 판결이 내려진 바 있어 지역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담양 메타프로방스 사업의 사례는 공영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결국 민간업자를 위한 사업으로 전락한 어등산 개발과 유사점이 많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김동헌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어등산 개발사업 경과 및 문제점'에 대한 주제발표를, 사례발표는 ‘담양 메타프로방스’ 사업을 예로 강승환 담양 메타프로방스 소송 주민대표가 나선다.

지정토론자는 임 택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방영남 어등산단지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 공동운영위원장, 김용재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위원장, 김용승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 관광진흥과장이 각각 참여한다.

한편 광주 광산구 어등산 일대 일부 주민들은 개발찬성을, 시민단체는 반대 입장을 각각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에는 광주시청 앞에서 찬반시위가 각각 펼쳐지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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