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시의원, 탈당 배수진 대선제보 조작 사과

"국민의당 광주광역시의원들은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판단결과, 제보조작 사건이 중앙당의 사전 개입으로 기획된 사건이라면 국민의당을 떠날 것임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광역시의원 9명이 '대선제보조작'사건과 관련 '탈당 배수진'을 치고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이들 시의원들은 1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용 취업특혜 비리의혹 제보조작 사건으로 인해 시민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하여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제보를 조작한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포행위로 구속됐다"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이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촛불혁명으로 이뤄낸 지난 대선은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국민의당 시의원들을 비롯한 지방의원 그리고 모든 당원들은 낡은 구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다당제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대선제보조작 사건은 저희 시의원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며 "검찰수사와 법원의 판단 결과 중앙당의 사전개입으로 기획된 사건리면 국민의당을 떠날 것"이라고 탈당을 예고했다.

이들은 끝으로 "작금의 정치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직 광주시민만 바라보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민생정치를 실현하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의당 소속 광주광역시의원 9명이 '대선제보조작'사건과 관련해 대시민사과와 함께 '조건부 탈당 배수진'을 들고 나온 배경은 광주.전남에서 국민의당 창당 이후 비난여론이 급등하고 여론지지도도 바닥세를 보이는 등 최악의 정치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또 일부 지방의원들은 지역구 유권자들로부터 "국민의당을 탈당하라"는 유무언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민의당 소속 광주광역시의원은 이은방 김민종 조영표 문태환 유정심 박춘수 이정현 김옥자 심철의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