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년유니온(위원장 문정은)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주장하는 경영계를 규탄하는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문정은 위원장 외 조합원들은 광주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해 광주고용노동청,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을 주장하는 경영계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광주청년유니온 제공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계는 지난 29일 법정 심의기한을 한 시간 남기고 155원(2.4%)이라는 최초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제7차 전원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주장했다.

경영계에서 주장하는 차등적용은 PC방, 편의점, 슈퍼마켓, 주유소, 이․미용업, 일반음식점업 등 8개 업종에 대해 ‘더 낮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적용하자는 최저임금 특례 요구안이다.

1인 시위를 진행한 문 위원장은 “경영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기본적으로 일하는 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다”면서 “이는 최저임금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는 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며, 기본적 근거조차 부실하여 사회적 갈등만 야기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계는 최저임금 논의 과정에서 ‘알바’와 ‘생계형 근로’의 구별해서 차등을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저임금 노동자 행세’를 한다고 비난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최저임금 제도의 본연에 목적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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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청년유니온은 오늘 진행하는 차등적용 규탄 1인 시위에 이어,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시기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의 인상을 바라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회의장에 전달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년유니온은 김민수 중앙청년유니온 위원장이 근로자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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