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사회, "해수부. 노동부, 임금체불과 안전대책 등" 촉구

"해양수산부는 2014년 04년 16일을 잊고 있는가! 세월호 선체 수습에 전반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의 생명 안전권을 보장하라. 세월호 6월 24일 화재는 인재이다."

지난 24일 세월호 수색 중에 발생한 화재에 대해 전남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큰 우려를 표명하고 세월호 수색 노동자들의 임금착취와 산재은폐 의혹 제기와 함께 수색 노동자들의 생명을 보호할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목포시민사회로 짜여진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참가자'들이 27일 목포신항 세월호 수색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색노동자들의 임금착취와 산재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안전대책, 근로감독 철저 등을 해수부, 노동부에 촉구하고 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남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참가자 일동'은 27일 목포신항 세월호 수색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에 대해 "△세월호 온전한 수습과 안전대책 수립 △ 세월호 증거보존과 안전대책 수립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 산업재해 은폐하는 해수부 각성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 임금착취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노동부에 대해서도 세월호 현장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목포실천회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24일 수색중인 세월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3년 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승객의 안전보다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무리한 증개축과 안전시설 미비, 이를 허가한 선급이 공모자이며 정부는 이를 묵인하고 동조하였다"고 최근 화재사건과 공통점을 들었다.

세월호 선내 수색과 관련 "사람의 생명보다는 작업속도가 우선시되어 모든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오로지 빠른 수습 이라는 말로 국민의 생명권과 노동자의 안전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노동자들의 위험한 노동환경을 강조했다.

세월호 목포 실천회의는 "아침 저녁으로 만난 선내 수색 노동자들은 사방이 위험에 노출된 폐쇄된 공간, 비오듯 흘러 내리는 땀을 닦을 깨끗한 수건 한 장 없이, 시원한 물 한 모금, 커피 한잔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공간에서 오로지 수작업에 의존해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들은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고 고위험 노동조건을 밝혔다.

그러나 선내 수색 노동자들은 임금착취와 체불 그리고 산재은폐 등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하루 하루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세월호 목포 실천회의는 "세월호 선체 조사와 수습이 시작된 이후 6월17일까지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요구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세월호 선내 수습 노동자들의 요구를 용역업체는 묵살하고 오히려 해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도 산업재해를 은폐하는 공모자"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재해 노동자는 119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지 않는다"며 "앰블란스로 이송하면 운행일지에 기록되고 사고내용이 기록되기에 이를 은폐하기 위해서 일반 차량으로 병원에 이송되고 있다"고 산재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목포시민사회단체가 27일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수색 노동자들의 안전한 작업 대책과 임금착취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제공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착취도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목포실천회의에 따르면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가 3단계 도급 계약을 거치면서 임금의 30%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즉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해양수산부, 코리아 쌀베지 선박 청소업체와 인력 용역업체까지 3단계 도급 계약을 하면서 노동자 임금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양수산부는 3단계 도급 과정을 철폐하고 노동부는 코리아 쌀베지에서 어떻게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지 근로감독을 철저히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안전설비 지급 및 안전대책과 휴식보장 등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와 치료 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해수부에 거듭 요구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해양수산부는 2014년 04년 16일을 잊고 있는가!

세월호 선체 수습에 전반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의 생명 안전권을 보장하라

세월호 6월 24일 화재는 인재이다

지난 6월 24일 수색중인 세월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선체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똥이 튀어 기름과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이후 해양수산부 수습본부는 향후 안전조치사항으로 "펌프, 소화호스를 포함해 세월호에 소화용 물탱크를 설치하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방염포·포소화약제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3년 전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3년 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승객의 안전보다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무리한 증개축과 안전시설 미비, 이를 허가한 선급이 공모자이며 정부는 이를 묵인하고 동조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월호를 시한폭탄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상조건을 무시한 무리한 운항. 과적, 선체변경, 배를 운항하는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채워지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정부는 제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켜줄 정부는 없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이곳 목포신항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보다는 작업속도가 우선시되어 모든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오로지 빠른 수습 이라는 말로 국민의 생명권과 노동자의 안전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미수습가족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해양수산부는 작업하기 전 노동자들의 안전을 최우선 하여 안전점검과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2014년은 승객의 안전무시, 2017년은 노동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수습과 희생자 유류품 수습을 위해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들이 세월호에 투입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세월호 목포 실천회의는 아침 저녁으로 노동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방이 위험에 노출된 폐쇄된 공간, 비오듯 흘러 내리는 땀을 닦을 깨끗한 수건 한 장 없이, 시원한 물 한 모금, 커피 한잔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공간에서 오로지 수작업에 의존해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들은 묵묵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환경이지만 미수습자의 유해를 찾고 희생자의 유류품을 찾기 위해 참고 견디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월호로 인해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과 미수습가족을 보면 하루라도 빨리 작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너무나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노동자들의 안전과 임금은 어떻게 보장되고 지급되고 있는지 아십니까?

세월호 선체 조사와 수습이 시작된 이후 6월17일까지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대로 된 치료를 요구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세월호 선내 수습 노동자들의 당연한 요구를 이들을 고용한 용역업체는 받아들이지 않고 해고 시켰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안전과 노동자의 건강권이 우선시 되어야함에도 일하다 다친 노동자들은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산업재해를 은폐하는 공모자입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재해자가 현장에 대기하고 있는 119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지 않고 있습니다.

앰블란스로 이송하면 운행일지에 기록되고 사고내용이 기록되기에 이를 은폐하기 위해서 일반 차량으로 병원에 이송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은폐는 과거 3년전 세월호 침몰시 박근혜정권의 관료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구태의연한 행동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이러한 적폐세력을 청산해야 합니다.

세월호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착취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가 3단계 도급 계약을 거치면서 임금의 30%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해양수산부, 코리아 쌀베지 선박 청소업체와 인력 용역업체까지 3단계 도급 계약을 하면서 노동자 임금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채이자도 아니고 이 무슨 임금 착취 구조란 말입니까?

해양수산부는 3단계 도급 과정을 철폐하고 노동부는 코리아 쌀베지에서 어떻게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지 감독을 철저히 진행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2014년 4월16일 세월호는 왜 침몰되었으며, 정부는 왜 우리 아이들, 부모, 형제들은 구조하지 않았을까요? 무엇보다 귀중하고 소중한 생명 존중에 대한 불감증이 만성화되고 생명보다는 이윤을 우선시했기 때문입니다.

눈 앞에 이익에 눈이 멀었기에 세월호는 침몰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또 3년 만에 인양된 만신창이가 된 세월호 선내에서 우리의 노동자들이 안전한 장비도 없이 안전한 작업환경도 마련되지 않은 채 일을 하다 다치거나 죽게 된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는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들에게 안전 설비 및 장비를 제공하고 적절한 휴식과 처우가 보장되어 안심하고 일할 수 철저한 감독을 해야 합니다.

세월호 내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선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입을 다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하게 일 할 권리, 치료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들에게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가 지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기를 세월호 목포 실천회의는 촉구합니다.

우리의 요구

하나: 해수부는 온전한 수습과 안전한 대책을 수립하라.

하나: 해수부는 세월호 증거보존과 안전대책을 수립하라.

하나: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 산업재해 은폐하는 해양수산부는 각성하라.

하나: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 임금착취 조사 및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노동부는 세월호 현장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라.

2017년 6월27일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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