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17개업체에 28명 파견 … 현지취업 등 성과 창출

전남대학교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단(단장 김양현 · 철학과 교수)이 학생들의 어학 능력과 문화이해력, 실무능력을 강화해 5개 언어권에 해외인턴을 파견하고 취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전남대 CORE 사업단은 2016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독일(프랑크프르트), 프랑스(파리, 리옹, 샹베리, 몽펠리에), 중국(상해, 남경, 이우), 일본(오키나와, 오사카), 인도네시아(Bekasi시) 등 5개국 17개 기업체에 해외인턴을 파견했다. 총 28명의 학생들이 2개월 이상 해외인턴십 수행을 조건은 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파견됐다.

특히, 이들 중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인턴을 수행한 2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고 중국 상해시에서 인턴을 수행한 학생 1명은 계약을 연장해 중국 현지 취업을 준비중이다. 독문과 송다영 학생은 CU C&T(자동차 부품업체), 박수빈 학생은 DAMI(한국계 독일 물류업체)에 취업했고, 중문과 신소라 학생은 중국 상해시의 유니콘(제조업)에서 계약을 연장, 인턴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은 파견된 학생들이 언어능력과 문화이해력이 높고 현지 적응력과 업무파악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평가는 사업단의 해외기업 발굴과 인문대 학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로 보인다. 먼저, 사업단은 5개 언어권의 교수진이 선도해 해외기업과 인턴십 MOU를 체결했다. 이와 병행해 인문대 학생들의 객관적 어학능력 검증(독일어 SD2(A2), 프랑스어 DELF A2 이상, 중국어 HSK 5급 이상, 일본어 N1~ N2, 영어 토익 700점 이상)과 실무 능력 교육(ERP정보관리사, 무역관리사, 실무 외국어)을 체계적으로 실시했다.

독문과 송다영 학생은 해외인턴십 체험 수기를 통해 “경험하는 것과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다영 학생도 여느 학생들처럼 낯선 해외에서의 인턴십이 두려웠다고 한다. 그는 인턴십을 마치고 정직원이 된 지금 “왜 그렇게 망설였는지 알 수 없다.”면서 “망설이면서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지 말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의 국경 없는 예술 공간(Espace des arts sans frontières)에서 인턴십을 한 불문과 부전공 김서영 학생은 이번 인턴십을 통해 자신이 열정을 느끼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서영 학생은 졸업을 앞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던 중 해외인턴십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예술을 잉태한 자궁 같은 공간에서 멋진 작품들이 탄생하고 전시, 유통되는 현장을 체험하며 타협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인문학 전공자가 실무 능력, 정보화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겸비할 경우 해외 취업은 훨씬 용이하다. 특히 일본은 고령화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우리 대학의 인턴 수용에 매우 적극적이다. 또 외국어 능력과 IT 프로그래밍 능력을 함께 갖추면 해외 기업의 선호도는 급상승 한다는 것이 CORE사업단의 판단이다. 김양현 사업단장은 “인문학 전공자를 선호하는 해외취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라.”고 당부한다.

전남대 CORE 사업단은 올해에도 해외인턴을 파견한다. 총 58명이 지원한 가운데 서류전형과 외국어 구술면접 등을 통해 47명을 선발했다. 특히, 올해에는 일본에 진출한 IT 솔루션 기업 KICO시스템즈에 인문융합전공 학생 2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전남대 CORE 사업단은 세계를 누비는 인문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인턴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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