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성명 발표 "교육 지속적 혁신 일어나야"

지난주 교육부의 일제고사 폐지를 환영하는 교육단체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전교조광주지부에 이어 광주지역 교육단체와 시민사회로 구성된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상임대표 림추섭)는 19일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14일 교육부가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는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결과 분석은 표집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한다"고 발표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경기도교육감. 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임원단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9일 교육정책 혁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누리집 갈무리

광주교육희망은 성명에서 "일제고사는 지난 10여년간 우리 교단의 구성원들을 경쟁과 줄세우기로 길들이면서 학교 현장을 황폐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였다"며 "경쟁과 줄세우기에서 존중과 배려가 생성될 수 없으며 광주교육이 지향하는 행복한 학교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폐해를 지적했다.

또 "일제고사의 파행적 운영은 시험결과에 대한 교육주체들의 신뢰도 잃었다"며 "과정이 아닌 그 결과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운영, 학교 명예와 체면을 위해 성적을 독려하는 행위나 느슨한 평가 관리,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평가 불참 기대 행위 등은 평가가 갖는 신뢰에서 일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제고사 외에도 학업성취를 알 수 있는 내신 성적이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의 경우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같은 전국단위의 평가들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무용론을 들었다.

광주교육희망은 "새로운 촛불 정부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다 함께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평가뿐만 아니라 교육의 여러 부분에서 지속적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성명 [전문]

교육과정 파행의 주범 일제고사 폐지 환영한다.

지난 6월 14일, 교육부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는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결과 분석은 표집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곧 일제고사가 이제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이번 조치를 적극 환영한다.

첫째, 일제고사는 지난 10여년간 우리 교단의 구성원들을 경쟁과 줄세우기로 길들이면서 학교 현장을 황폐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경쟁과 줄세우기에서 존중과 배려가 생성될 수 없으며 광주교육이 지향하는 행복한 학교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둘째, 일제고사의 파행적 운영은 시험결과에 대한 교육주체들의 신뢰도 잃었다는 점이다. 과정이 아닌 그 결과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운영, 학교 명예와 체면을 위해 성적을 독려하는 행위나 느슨한 평가 관리,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평가 불참 기대 행위...... 등은 이 평가가 갖는 신뢰에서 일탈한지 이미 오래되어 버렸다.

셋째, 일제고사가 사라져도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일제고사 외에도 학업성취를 알 수 있는 내신 성적이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의 경우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같은 전국단위의 평가들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끝으로 우리는 새로운 촛불 정부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다 함께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평가뿐만 아니라 교육의 여러 부분에서 지속적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희망하며 우리 또한 함께 노력할 것이다.

2017년 6월 19일

광주교육희망네크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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