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전환 후 첫협상 원만한 타결 … 상생의 노사관계 ‘청신호’

전남대학교가 지난해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환경관리원들의 임금 및 처우 개선을 위한 첫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 상생의 노사관계 실현에 청신호를 켰다.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와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일반노동조합(위원장 조용곤)은 최근 ‘2017 ~ 2018년도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대학교 환경관리원 조합원의 기본급을 매년 공무원보수인상률에 따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조합원의 상여금은 연 200%로 하고, 대학은 조합원에게 맞춤형 복지포인트와 정액급식비를 신설 지급키로 했다.

이번 임금 및 단체협약은 양측 합의에 따라 지난해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에 근무하는 환경관리원 187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뒤 처음 맺은 것으로, 상생 · 발전적 노사관계 실현에 큰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교섭결렬, 집회시위, 전남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중지, 파업선포식 등 진통에도 불구하고, 정병석 총장이 노동존중사회 실현 및 근로자 처우개선이라는 새 정부의 노동정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결단해 노동조합의 요청을 대폭 수용함으로써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냈다.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은 “이번 임금 및 단체 교섭이 상호 이해와 양보, 타협의 정신이 발휘된 가운데 원만하게 타결돼 다행이다.”면서 “이를 계기로 상생의 노사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학교는 2016년 1월 27일 민주노총 광주지역일반노동조합·한국노총 전남대용역노동조합과 전남대학교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용역 근로자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한다는 데 합의했다. 전남대는 이에 따라 같은해 3월과 4월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에 근무하는 환경관리원 187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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