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 무등산 천제단에서

오는 3일 오전 11시 무등산 천제단에서 '2017무등산천제'가 열린다.

새로운 나라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이 도도히 흐르고 있는 이때, 차별없이 모두가 주인이 되는 무등 세상을 염원하는 행사라고 주최 쪽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아 개최되는 ‘2017무등산민족통일대동장승굿’과 함께 추진됨으로서 천제의 지평이 확장되고 그 내용이 풍성해져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6월 무등산 천제단에서 열린 무등산 천제 모습.

(재)광주-아시아인문재단은 (사)민족미학연구소, (사)민족극운동협회 등과 ‘2017무등산민족통일대동장승굿’를 주관하며, 천제 종료 후 오후 2시부터 장승굿을 함께 진행한다. 

2013년부터 단오날을 기하여 ‘무등산 천제’를 주최해온 (재)광주-아시아인문재단(이사장,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은 인문학적 가치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광주와 남도가 문화로 융성하고 아시아와 상호 존중하고 평화롭게 함께하는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무등산 천제는 문화예술계에서는 전통문화예술인 박필수 선생, 신경환 이사장(내벗소리국악단), 풍물굿연구소 바람새(소장, 김동렬), 한종근 시인(명금문학회장) 등이 함께하며, 곡성의 김현인 선생은 고천문을 준비한다.

함께하는 단체로는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한살림광주생협, 무등산솔성수도원, 신수당, 2017무등산민족통일대동장승굿추진위원회 그리고 전국 여러 지역 분들이 함께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광주광역시·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주최 쪽은 "이번 ‘무등산 천제’는 동아시아 전통의례의 계승과 현대적 재창조의 관점에서 기획되었다. 모든 참석자들이 정성을 다하여 하늘에 고하고 널리 무등세상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화예술 향유와 치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010-6877-9981

          무등산 천제 순서

① 정화의식 : 천제단 입구에 쑥불을 피워 천제단 일원을 정화하고 그곳을 통과하여 입장하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합니다.

② 천제기 모시기 : 하늘을 상징하는 깃발(천제기)을 주제관들이 들고 입장하여 정해진 위치에 세웁니다. (풍물패가 함께 함)

③ 제수진설 : 정성으로 준비한 제수를 제단에 진설합니다. 주최측이 준비한 제수와 참석자들이 가져온 제수(본인의 소산물 등)를 함께 올립니다.

④ 헌주 삼배 : 주제관이 맑은 술을 올리고 모든 참석자들이 삼배합니다.

⑤ 여는 공연 : 나발을 불어 하늘에 알리고 부정물림과 축원을 드립니다.

⑥ 고천 : 주제관이 준비된 고천문을 낭독합니다. 고천문 일부 구절은 참석자들이 함께 낭독합니다.

⑦ 이야기마당 : 하늘과 사람이 종횡으로 소통하는 순서 (말씀, 헌시, 헌가)

⑧ 헌주 삼배 : 주제관이 맑은 술을 올리고 모든 참석자들이 삼배합니다.

⑨ 소지 : 국태민안(國泰民安)과 각자의 바람을 적은 종이를 소각합니다.

➉ 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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