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수변시설 고려 수위 조절 시행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최흥진)은 지난 22일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즉시 개방토록 한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오는 6월 1일 오후2시부터 죽산보 수문개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영산강(죽산보), 금강(공주보), 낙동강(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을 상시 개방한다.

4대강사업으로 강을 살리겠다는 이명박정부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영산강의 심각한 환경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5년 8월 초 전남 나주 영산대교 인근 녹조.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4대강 보는 녹조발생 등 수질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하절기 이전에 녹조발생이 심하나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선별하여 영산강유역에서는 죽산보를 개방하게 되었다.

이번 1단계 죽산보 개방 수준은 농업용수 공급 장애, 지하수수위 저하 등에 따른 농민피해 우려 등을 감안하여 현재 관리수위(3.5m)에서 약 1미터 가량을 점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수공 등 관계기관은 죽산보 상시 개방에 앞서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시설물 등을 사전 점검하고, 보 개방 이후에는 개방효과 분석․평가를 실시하여 문제 발생 예방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도, 광주광역시, 영산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보 개방 효과를 심층 모니터링하고 농업인 피해‧지역민 홍보 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는 6월 한 달간 비점오염원 배출 사업장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병행하여 영산강 녹조의 주요 요인을 차단하고 보 개방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하였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죽산보 개방에 따른 일시적인 수위 상승으로 인한 하류지역 시설물 피해 및 낚시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주의를 당부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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