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민주동우회 '복원 추진위' 결성... 9월까지 복원키로

지난 1990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벽에 그려진 벽화 '광주민중항쟁도'가 크게 훼손돼 복원된다.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는 최근 모임을 열고 <광주민중항쟁도> 복원 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거쳐 오는 9월 2일까지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원에 필요한 예산은 2천400만원으로 교수 학생 동문 지역민 등을 상대로 모금하여 충당한다는 것.

전대민동은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복원은 "전국에 몇 남지 않은 민중예술 작품이며 5.18민중항쟁의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광주민중항쟁도> 벽화는 원형 보존되어야 한다"며 "전남대 생운동이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에서 차지했던 지위와 역할, 2017년 현재 그 숭고한 정신이 계승될 수 있는 방향으로 복원되어야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1990년 6월에 전남대학교 사범대 벽에 그려진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

지역미술계도 "공공미술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민주주의의 중요한 사적물로 향후 사회적 보존 가치를 극대화 하여야 한다"고 복원을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전남대 벽화는 지난 1990년 5.18광주민중항쟁 10주년을 맞이하여 전남대학교 그림패 <마당>, 예술대학 미술패 <신바람>,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중심으로 결성된 벽그림 추진위원회에서 제작했다.  벽화는 가로 10m, 세로 16m 크기에 유성도료로 1990년 6월 6일~10일까지 5일간에 걸쳐 제작돼 6월 11일 벽화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광주민중항쟁도>는 총을 든 왼손을 힘차게 뻗은 청년과 군용 지프를 탄 시민군의 모습 등은 시민군의 형상이다. 가마솥에 밥을 짓는 모습은 광주항쟁의 공동체적 정신을 가장 극적으로 상징하는 예술적 모티브로 평가 받았다.

상단의 백두산천지와 서로 팔짱을 낀 4명의 청년학도의 모습은 조국해방통일운동을 형상화했으며 청년이 흔들고 있는 민족해방의 깃발과 도청에서 나부끼는 ‘혁명광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플랜카드에서는 광주항쟁을 맞는 지향과 각오가 잘 표현돼 있다.

그러나 벽화는 27년이란 세월동안 단 한차례의 보수도 이뤄지지 않아, 칠이 벗겨지고 색이 바래는 등 훼손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전대 민동이 전했다.

<광주민중항쟁도>는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첫 벽화로셔 역사성을 갖고 있다

 현재 대학가에 남아있는 벽화는 전남대를 비롯해 경희대, 동아대, 전북대 등에 불과하다. <광주민중항쟁도>는 5.18광주민중항쟁을 형상화한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것.

전대 민동은 사업추진을 위한 홍보를 통해 발기인을 모집하여 발기인 대회와 사업설명회 자리를 마련하여 공론화하고 당시 벽화제작자 들을 중심으로 벽화복원 작가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원은 1000명을 모집한다.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 010-9615-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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