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의 거리극

스페인 극단 ‘작사’의 <마법의 밤> 등 국내외 초청작 20편 50회 공연
광주·스페인 연출가 3인 공동연출 개막 퍼레이드 참여 시민 100명 모집

광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광역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거리극축제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광역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오는 6월 2일~4일까지 3일 동안 아시아문화전당·5·18민주광장·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주관으로 축제사무국을 구성, 최근 총감독으로 임수택 씨를 선임하고 ‘광주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의 거리극’을 슬로건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임수택 총감독은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거리극(훗날 거리예술로 확대됨) 개념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과천한마당축제를 치름으로써 오늘날 우리나라 거리예술과 거리예술축제에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광주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의 거리극’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거리극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 거리극단을 초청, 20여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스페인 대표 거리극단 ‘작사(Xarxa Teatre)’의 <마법의 밤>과 아르헨티나 극단 ‘보알라’의 <보알라 정거장> 등 6편이 금남로와 민주광장의 밤거리를 수놓을 예정이다. 국내초청작으로는 ‘서울괴담’의 <보이지 않는 도시>, ‘음악당 달다’의 <랄랄라쇼>, ‘창작중심 단디’의 <꽃과 여인>을 포함한 거리극 10편이 광주시민들의 감동을 이끌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시민이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개막 퍼레이드는 ‘축제를 위한 행진’을 주제로 놀이패 신명의 박강의, 스페인 작사 극단의 마누엘 빌라노바(Manuel V. Vilanova), 레안드레 에스카미야(Leandre LI. Escamilla) 등 광주와 스페인의 대표 연출가 3인이 공동연출한다. 

공개모집으로 참여하는 시민 100명이 함께 만드는 시민퍼레이드로서 준비과정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퍼레이드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오는 10일까지 이메일(2017accfringe@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사무국은 광주광역시와 아시아문화전당의 협력을 계기로 어울림과 조화를 향해 변화하는 역동적 공동체의 콘텐츠가 되도록 다양한 협력과 참여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공연·진행·홍보·통역 등을 지원할 자원활동가와 축제 정보를 전국 각지 등 원거리에 알리는 온라인기자단도 모집하고 있다.

김석웅 광주광역시 문화도시정책관은 “이제 광주가 국제 문화도시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일 년에 한 번은 시대 담론을 예술로 승화시킨 세계적인 거리극들을 펼쳐서 세계를 향해 열린 광주문화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광주프린지페스티벌과 조화를 이루는 거리극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